'이창동의 시간'은 여전히 뜨거웠다. 거장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며 작품을 둘러싼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회를 밝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이자 넷플릭스 영화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촬영을 계기로 만나며 벌어지는 삶과 욕망의 균열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영화 속 네 배우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고깃집 대면 시퀀스'를 가장 중요한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네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 그 속에 숨겨진 캐릭터의 욕망과 남성성의 충돌을 동시에 보여줘야 했던 복합적인 장면"이라며 "작은 움직임 속에서 수많은 텐션을 유지해야 해 하룻밤 안에 다 찍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배우들이 완벽하게 소화해 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등장하는 스티브 잡스 관련 대사에 대해 "단순한 수다가 아니라 흠모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빼앗길 수 있는 현대 자본주의 및 기술문명과의 관계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영화 전체의 주제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든 캐스팅 비화와 배우들 간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잘생기고 세련됐지만 보이지 않는 힘으로 타인의 삶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배우는 조인성뿐이었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우들의 훈훈한 미담과 유쾌한 설전도 이어졌다. 과거 '밀양' 당시 현장의 치열한 긴장감을 겪었던 전도연은 "무뚝뚝한 설경구 씨와 달리 다정하고 따뜻한 조인성, 조여정 씨 덕분에 힐링 받는 현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설경구는 "두 배우가 너무 젠틀해서 상대적으로 내가 전도연 씨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베니스 상영 당시 기립박수 속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던 순간에 대해 설경구와 조인성, 조여정은 "영화가 주는 감정이 벅차올라 울음이 터졌다"고 당시의 감격을 되새겼다.
해고노동자라는 집단적 트라우마에서 출발해 AI 시대 타인의 고통을 조명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지난달 23일 극장 개봉에 이어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회를 밝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이자 넷플릭스 영화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촬영을 계기로 만나며 벌어지는 삶과 욕망의 균열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영화 속 네 배우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고깃집 대면 시퀀스'를 가장 중요한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네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 그 속에 숨겨진 캐릭터의 욕망과 남성성의 충돌을 동시에 보여줘야 했던 복합적인 장면"이라며 "작은 움직임 속에서 수많은 텐션을 유지해야 해 하룻밤 안에 다 찍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배우들이 완벽하게 소화해 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등장하는 스티브 잡스 관련 대사에 대해 "단순한 수다가 아니라 흠모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빼앗길 수 있는 현대 자본주의 및 기술문명과의 관계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영화 전체의 주제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든 캐스팅 비화와 배우들 간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잘생기고 세련됐지만 보이지 않는 힘으로 타인의 삶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배우는 조인성뿐이었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우들의 훈훈한 미담과 유쾌한 설전도 이어졌다. 과거 '밀양' 당시 현장의 치열한 긴장감을 겪었던 전도연은 "무뚝뚝한 설경구 씨와 달리 다정하고 따뜻한 조인성, 조여정 씨 덕분에 힐링 받는 현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설경구는 "두 배우가 너무 젠틀해서 상대적으로 내가 전도연 씨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베니스 상영 당시 기립박수 속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던 순간에 대해 설경구와 조인성, 조여정은 "영화가 주는 감정이 벅차올라 울음이 터졌다"고 당시의 감격을 되새겼다.
해고노동자라는 집단적 트라우마에서 출발해 AI 시대 타인의 고통을 조명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지난달 23일 극장 개봉에 이어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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