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장르로 입지를 다져 온 배우 김지원이 2년 만에 메디컬로 복귀했다. '닥터X' 속에서 김지원이 연기하는 외과 의사는 어떨지, 과감한 연기 변신에 기대를 모은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극본 편성근·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지원·이정은·손현주·김우석과 이정림 PD가 참석했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극본 편성근·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지원·이정은·손현주·김우석과 이정림 PD가 참석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일본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의사용역소개소에서 구서대학병원으로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의료계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원은 천재외과의 계수정을 연기했다. '태양의 후예'(2016)부터 전작 '눈물의 여왕'(2022)까지 로맨스 장르로 성공 신화를 그려왔던 그는 차기작으로 메디컬 누아르를 택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연기자로 살면서 메디컬 장르 작품을 필모그래피로 하나 남길 수 있으면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 인물 설정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욕심나서 택했다"고 전했다.
극 중 계수정은 "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인 대사로 교수 논문 돕기, 야근 등 의사 면허와 상관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조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이 역할을 위해 단발로 잘랐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전작에서 패션으로 화려함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걸 최대한 덜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컬이라는 장르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수술 연기를 위해 전문의 선생님한테 도움도 받고 개인적으로 준비할 부분도 많았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디테일한 부분은 스태프들이 잘 잡아주셨다. 나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해 줘서 처음 긴장한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정림 PD는 김지원 캐스팅에 "계수정이 갖고 있는 삶의 정서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김지원뿐이었다. 또 사랑스러운 연기에도 딱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천재 외과 의사가 의료계 부당함을 다루는 점은 한국 메디컬에서 흔한 설정이다. 이에 김지원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를 비교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받은 메디컬 작품이 많아 부담이 되면서도, 내 연기 인생에서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14년 가까이 이어진 일본 TV아사히의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다. 방영 내내 평균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극장판까지 나올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리메이크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이정림 PD는 "워낙 원작이 훌륭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건 알았다. 그런데 일본과 우리는 배경, 시스템이 달라서 최대한 매력적인 설정만 갖고 왔다. 극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국 정서에 맞게 많이 수정했다"고 답했다.
한국판으로 넘어오며 '하얀 마피아의 시대'라는 부제도 생겨났다. 이 의미를 이 PD는 "병원도 결국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일하면서 각자의 신념과 욕망이 부딪히는데, 그 안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들을 표현했다. '누아르'라는 문구를 얹은 것도 그 이유다. 큰 카테고리에서 봤을 때는 메디컬에 속하지만 여기에 원작 캐릭터를 각색해 같은 상황에서도 각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신지아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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