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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섭외해놓고 대사 한 줄 안 준 '부활남' 감독, 이유 묻자… [영화人]

'부활남: 더 레드' 백종열 감독이 김유정의 캐스팅 이유를 들려줬다.




백종열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신작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제작 용필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채용택 작가의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백 감독은 '주인공이 부활한다'라는 콘셉트만 중심에 둔 채 모든 걸 뜯어 고쳤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할 때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딜레마였다고.


백 감독은 "원작의 연재 기간이 3년 정도 된다. 그만큼 굉장히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를 101분의 러닝타임 속에 압축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원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부활한다'라는 부분만 유지하고 상당 부분은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다"라고 설명하며, "첫 편집을 마친 뒤에도 압축 작업은 이어졌다. 최초 편집본은 지금보다 길고 느슨했는데, 속도감과 재미를 살리기 위해 이런 결과물을 완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각색 과정 중 생긴 또 다른 변화는 바로 캐릭터. 원작에선 없던 설정과 관계들이 새롭게 추가된 것. 백 감독은 우선 코드명에 대해 "앞선 설명처럼 스토리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분들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우리'와, 맞서 싸울 '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코드명을 넣어야겠다 생각했다. 또 개인적으로 '석환은 왜 부활할까?'라는 궁금증을 지니고 있었다. 그걸 풀어가려면 상대방이 꼭 필요로 했고, 여러 이유들이 추가되며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주요한 역할을 신승호에게 맡긴 이유를 묻자 "머릿속에 'D.P.'라는 작품이 각인되어 있었다. 구교환과 신승호가 작품 속 모습을 재현하길 바랐던 건 아니지만, 대비되는 느낌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지금은 어둡지만 촬영 당시엔 하얗던 피부와 저음의 목소리가 서늘한 분위기를 완성할 거라 봤다. 내가 생각했던 블랙의 모습과 일치해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출연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블루(김유정) 역시 원작에선 없던 캐릭터 중 하나. 그는 더 강렬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김유정이라는 배우를 선택했다 들려주며 "불량은 적지만 잊을 수 없는 임팩트를 선사하고 싶었다. 만약 김유정이 블루를 연기한다면 굉장히 효과적일 거라 봤다"라고 밝혔다.


대사를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 캐릭터가 가진 강렬함과 여운, 그리고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끝까지 대사를 배제했다"라고 답하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쓸쓸했을 것 같다. 계속 갇혀만 있다 마지막 순간에 잠깐 나오지 않냐.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촬영이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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