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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올림픽공원서 첫 피크닉형 야외 공연…거미→양희은 출격

가수 성시경이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과 함께한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가을의 시작을 선물했다.


성시경은 지난 5일과 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26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을 개최했다. 올해 공연은 기존 실내 무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탁 트인 잔디마당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피크닉형 콘서트를 경험했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된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성시경과 음악적으로 인연을 이어온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모여 서로의 음악을 나누는 합동 공연이다. 올해는 88잔디마당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공연의 규모를 넓혔을 뿐 아니라 관객이 공연을 즐기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현장에는 공연 외에도 F&B와 포토존, 협찬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잔디마당 곳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존 콘서트와는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 전부터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성시경은 예정된 본 공연에 앞서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앞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여기에 김광진과 김장훈까지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즉석 라이브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마저 하나의 음악 콘텐츠로 만든 셈이다.

본 공연에는 성시경을 비롯해 권진아, 이재훈, 원미연, 김광진, 라이사(Raisa), 거미, 김장훈, 양희은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성시경은 대표곡 ‘너의 모든 순간’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소절부터 객석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음악 축제의 막이 올랐다.

이어 권진아가 무대에 올라 성시경과 ‘위로’를 함께 부른 뒤 ‘운이 좋았지’, ‘뭔가 잘못됐어’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펼쳤다. 이재훈은 성시경과 ‘아로하’를 듀엣으로 선보이며 등장했고, ‘한 장의 추억’과 ‘슬퍼지려 하기 전에’에서는 성시경과 권진아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원미연은 성시경과 ‘이별여행’을 함께 부른 데 이어 ‘서로의 자리 지우지 말아요’, ‘조금은 깊은 사랑’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김광진은 ‘여우야’, ‘동경소녀’, ‘마법의 성’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곡들을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완성했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가수 라이사(Raisa)의 출연도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라이사는 성시경과 첫 오리지널 듀엣곡 'Heaven Knows'를 비롯해 ‘Love & Let Go’를 함께 선보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거미는 ‘You Are My Everything’을 성시경과 듀엣으로 부른 후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로 특유의 짙은 감성을 전했다.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Honey’ 등을 통해 공연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희은은 ‘늘 그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사랑이야’ 등을 선보였다.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명곡들이 가을밤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무대 위 출연진만큼이나 88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었다. 관객들은 잔디 위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F&B를 즐기거나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음악을 즐겼다. 연인과 친구, 가족 단위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만끽하면서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차별화된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야외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초대형 스크린도 마련돼 넓은 잔디마당 어디에서든 무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공연을 단순히 앉아서 관람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하루 동안 음악과 휴식, 먹거리까지 함께 즐기는 피크닉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특히 맑은 하늘 아래 잔디와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해가 저문 뒤에는 선선한 바람과 잔디마당 너머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더해졌다.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이 맞닿은 계절적 분위기까지 공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야외 콘서트만의 운치를 완성했다.

성시경은 ‘with friends’라는 공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모든 출연 아티스트와 직접 한 곡씩 듀엣 무대를 꾸몄다. 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 코러스에 참여하고 때로는 댄서 역할까지 맡으며 공연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무대 사이사이 출연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다른 장르와 세대의 음악을 하나의 공연 흐름으로 연결했다. 각각의 아티스트가 가진 개성을 살리면서도 성시경을 중심으로 음악적 인연이라는 공통분모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의 대미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한 ‘두 사람’이었다. 한 무대에 모인 아티스트들이 성시경의 대표곡을 함께 부르며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고, 공연 종료 후에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성시경은 다시 무대에 올라 ‘내게 오는 길’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성시경은 공연을 마친 뒤 “동료, 선배님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 덕에 공연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26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발라드와 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피크닉형 야외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공연 장소를 실내에서 야외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머물며 먹고 쉬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을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기존 ‘자, 오늘은’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의 명곡과 자유로운 피크닉 분위기, 계절이 바뀌는 가을의 정취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하나의 특별한 음악적 하루를 선사했다. 성시경과 음악으로 인연을 맺은 ‘friends’가 함께 좋은 음악을 나눈다는 기존 공연의 의미에도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경험이 더해졌다.

‘자, 오늘은’은 단순한 합동 콘서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연과 피크닉을 결합하며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성시경의 공연 기획력이 또 한 번 돋보인 무대였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에스케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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