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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래곤·태양·대성, 에픽하이와 3대 3만남 성사

에픽하이와 빅뱅이 데뷔 초부터 이어진 인연과 서로를 향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에픽하이는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 ‘EPIKASE’를 통해 ‘가족 모임 ft. 빅뱅’이라는 제목의 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앞서 빅뱅은 8월 19일 컴백에 맞춰 ‘EPIKASE’ 출연을 약속했고, 이날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타블로, 투컷, 미쓰라와 빅뱅 완전체의 3대3 만남이 성사됐다.

본격적인 대화 전부터 두 팀의 남다른 티키타카가 터졌다. 평소 자신과 관련된 영상에 ‘좋아요’를 자주 누르는 지드래곤의 이야기가 나오자 투컷은 “네가 ‘좋아요’를 누르면 기사가 난다”고 말했고, 타블로 역시 “‘좋아요’ 헤프게 누르지 마라. 생각보다 가치 있다”고 거들었다. 지드래곤의 작은 SNS 활동 하나까지 화제가 되는 상황을 절친다운 농담으로 풀어낸 것. 에픽하이는 앞으로 모든 영상의 섬네일을 빅뱅과 관련된 내용으로 만들자는 농담까지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빅뱅이 앨범을 발표하면 에픽하이 역시 앨범을 내겠다고 했던 앞선 공약을 떠올리며 “앨범이 아니라 싱글을 내줘서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빅뱅이 정규앨범이 아닌 싱글 ‘BiiiG’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공약 부담도 덜었다는 재치 있는 반응이었다. 이어 빅뱅의 신곡 ‘BiiiG’ 리스닝 타임이 펼쳐졌고 에픽하이 멤버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컴백을 반겼다.

17년 넘게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멤버들이 팀을 바라보는 솔직한 시선도 공개됐다. ‘내가 빅뱅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멤버들과 늘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왔다며 “그냥 매일 보는 사람들이랑 있는 거니까”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거대한 이름이 된 ‘빅뱅’을 의식하기보다 오랜 시간 함께한 멤버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타블로는 투컷에게 “권지용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냐”고 기습 질문을 던졌고, 투컷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팀의 데뷔 초 추억도 소환됐다. 태양은 신인 시절 야외 음악방송 리허설에서 잠옷 차림으로 등장한 타블로를 보고 “형들 정도 되면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이미 선배 가수였던 에픽하이를 바라보던 신인 빅뱅의 시선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대성은 빅뱅의 첫 음악방송 당시 옆 대기실을 사용했던 에픽하이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당시 1위를 차지하고 대기실로 돌아온 타블로가 소속사 대표에게 2000만 원의 용돈을 받은 것처럼 일부러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는 것.

이에 타블로는 “우리는 중소도 아닌 작은 회사였다”며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신인 빅뱅에게 기죽고 싶지 않아 벌인 ‘블러핑’이었다고 약 20년 만에 고백했다. 서로를 선후배로 처음 마주했던 시절의 웃지 못할 비화가 공개되자 멤버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농담과 추억담이 이어지던 분위기는 빅뱅의 컴백 이야기에서 뭉클하게 바뀌었다. 투컷은 “20~30대를 생각하면 너희 노래가 항상 옆에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BGM 같은 노래다”라며 빅뱅의 컴백을 반겼다.

타블로 역시 “너희 컴백은 뭔가 뭉클한 게 있다. 우리가 빅뱅이 아닌데 동시에 우리도 빅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대를 음악으로 함께 통과한 동료이자 빅뱅의 음악을 듣고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회를 전한 것. 이에 지드래곤은 “그 에너지가 저희한테 오는 것 같다”고 화답하며 오랜 시간 자신들의 음악을 기다리고 기억해준 이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2000년대 가요계를 함께 지나온 두 팀은 데뷔 초 서로를 의식했던 순간부터 어느덧 서로의 음악과 시간을 추억하는 사이가 된 현재까지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며 남다른 인연을 보여줬다. 빅뱅의 컴백을 계기로 성사된 ‘3대3 가족 모임’은 두 팀의 거침없는 입담뿐 아니라 오랜 시간 같은 시대를 함께한 동료들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편 에픽하이는 매주 ‘EPIKASE’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게스트가 함께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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