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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51세 배우 송종호, 3년 반 공백에 고깃집 사장 변신 "생계 위해 동업"

20여 년간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해 온 배우 송종호가 3년 반의 긴 공백기 속에서 고깃집 사장님으로 살아가는 치열한 생계형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올해 51세(1976년생)를 맞이한 배우 송종호가 새로운 '미우새'로 합류해 반전의 일상을 선보였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송종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한심스러운 건 아직 장가를 안 가서"라며 시작부터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송종호는 지난 2023년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 출연 이후 약 3년 반 동안 배우 활동이 멈춰있는 상태임을 고백했다. 오랜 공백기 끝에 그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다름 아닌 한 고깃집이었다.

출근하자마자 카운터에서 포스기 매출을 확인한 송종호는 주방으로 들어가 직원들과 함께 직접 마늘을 까고 식자재를 다듬으며 능숙하게 영업 준비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송종호는 결혼과 2세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요즘에는 '아이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면서도 "과연 장가를 갈 수 있을까.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자 송종호는 주문 접수와 서빙은 물론, 매장 앞 발레파킹까지 직접 도맡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그를 알아보고 반가워하자 송종호는 "일을 안 한 지 꽤 오래됐는데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씁쓸하면서도 고마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송종호가 배우가 아닌 외식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현실적인 생계 문제 때문이었다. 그는 "배우 일 안 한 지 3년 반 정도 됐다. 슬슬 일이 줄어들고 역할도 작아지니까 '만약 내가 배우 일을 못 하게 된다면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선배가 동업 제의를 했다"며 고깃집을 차린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생업도 해야 하지만 배우 일도 계속하고 싶다"라며 "얼굴도 좀 알려졌고 그동안 작품도 많이 했다 보니 오히려 오디션 제안 자체가 별로 없다. 차라리 내가 먼저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배우 후배 알바생들과의 유쾌한 대화도 웃음을 안겼다. 최근 영화 '와일드 씽'에 출연했으나 통편집을 당했다는 후배의 위로를 해주던 중, 톱배우 강동원의 이름이 언급됐다.

알바생이 "강동원 선배님과 같이 촬영했다. 형 후배 아니시냐"고 묻자, 송종호는 "얼마 전에 우연히 봤는데 진짜 안 늙고 똑같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알바생이 "현장에서 송종호 형 후배라고 말할까 고민했다"고 하자 송종호는 "이야기하지 그랬냐. 그래도 그땐 친했는데"라며 연락이 끊긴 과거 친분을 씁쓸하게 곱씹어 폭소를 자아냈다.

뒤이어 송종호는 후배에게 "가게가 너무 바쁜 날 강동원에게 밥 먹자고 연락 오면 누굴 택하겠냐"고 밸런스 게임을 제안했고, 후배가 단번에 "강동원 선배님"을 외치자 "어이가 없다. 동원이가 너한테 뭘 해줬냐. 안 되겠다, 월급 깎아라"며 뒤끝 있는 사장님의 면모를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송종호의 치열한 일상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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