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죽겠습니다. 내가 왜 이걸 하겠다고 했을까요? 사람에게 그냥 탈을 씌워서 촬영했으면 됐을 텐데, 왜 이 짓을 시작했나 싶네요.(웃음)"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거장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의 신작 '호프(HOPE)'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처절했던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마을에 출현한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일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한국 취재진에게 베일을 벗은 '호프'는 기존 한국 영화의 전형성을 완벽히 탈피한, 가공할 만한 사운드와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의 찬사에도 나홍진 감독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나 감독은 "어제도 돌비 비전 작업과 사운드 레벨을 맞추기 위해 믹싱실에 다녀왔다. 믹싱실 스태프들이 제발 이제 그만 좀 오라고 하더라"며 "영화 속 단 한 장면에 들어가는 사운드 트랙만 1,700개에 달한다. 크리처 새끼손가락에 묻은 피 한 방울까지 다 신경을 써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하루도 못 쉬었다"고 완벽주의 면모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연출자로서 겪는 극한의 고충을 고백하기도 했다. "범석과 외계인이 처음 눈을 마주치는 신이 컷 넘버 290번인데, 이 한 컷의 버전만 100개 가까이 존재한다"라며 "어떤 버전이 극장에서 가장 효과적일지 지금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이 영화를 몇 천 번은 본 것 같은데, 더 이상 미련도 후회도 없어서 다시는 안 보는 날이 오기만을 바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의 핵심이자 베일에 싸여있던 외계인 크리처에 대한 상세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나 감독은 "크리처 디자인에만 8~9년의 세월이 걸렸다"라며 "전형적인 타블로이드지 외계인 모습에서 시작해 전 세계 장르 영화의 트렌드 정보를 수집하며 진화시켰다. 우주선 역시 흔한 디자인을 다 걷어내다 보니 지금의 대머리 같은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국내 첫 관객을 마주하는 지금이 가장 겪기 싫은 순간이다. 피가 마른다.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객들의 반응을 찾아보지 않을 생각이다.(웃음) 어쨌든 영화는 극장과 관객분들이 계셔야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미련이 남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라고 엄살인 듯 진심을 내보인 나홍진 감독은 "GV도 많이 할거다. 영화속에 메타포를 담아놨지만 그걸 제 입으로 알려드리는 게 의믜가 있나? 서사를 보고 개인마다 다른 해석과 느낌을 받을테니 메타포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개봉 이후 관객들과 많은 소통을 기대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도박이자, 10년 동안 모든 세포의 피를 짜내어 완성한 나홍진 감독의 역대급 크리처 장르물 '호프'는 오는 7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거장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의 신작 '호프(HOPE)'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처절했던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마을에 출현한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일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한국 취재진에게 베일을 벗은 '호프'는 기존 한국 영화의 전형성을 완벽히 탈피한, 가공할 만한 사운드와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의 찬사에도 나홍진 감독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나 감독은 "어제도 돌비 비전 작업과 사운드 레벨을 맞추기 위해 믹싱실에 다녀왔다. 믹싱실 스태프들이 제발 이제 그만 좀 오라고 하더라"며 "영화 속 단 한 장면에 들어가는 사운드 트랙만 1,700개에 달한다. 크리처 새끼손가락에 묻은 피 한 방울까지 다 신경을 써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하루도 못 쉬었다"고 완벽주의 면모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연출자로서 겪는 극한의 고충을 고백하기도 했다. "범석과 외계인이 처음 눈을 마주치는 신이 컷 넘버 290번인데, 이 한 컷의 버전만 100개 가까이 존재한다"라며 "어떤 버전이 극장에서 가장 효과적일지 지금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이 영화를 몇 천 번은 본 것 같은데, 더 이상 미련도 후회도 없어서 다시는 안 보는 날이 오기만을 바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의 핵심이자 베일에 싸여있던 외계인 크리처에 대한 상세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나 감독은 "크리처 디자인에만 8~9년의 세월이 걸렸다"라며 "전형적인 타블로이드지 외계인 모습에서 시작해 전 세계 장르 영화의 트렌드 정보를 수집하며 진화시켰다. 우주선 역시 흔한 디자인을 다 걷어내다 보니 지금의 대머리 같은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국내 첫 관객을 마주하는 지금이 가장 겪기 싫은 순간이다. 피가 마른다.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객들의 반응을 찾아보지 않을 생각이다.(웃음) 어쨌든 영화는 극장과 관객분들이 계셔야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미련이 남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라고 엄살인 듯 진심을 내보인 나홍진 감독은 "GV도 많이 할거다. 영화속에 메타포를 담아놨지만 그걸 제 입으로 알려드리는 게 의믜가 있나? 서사를 보고 개인마다 다른 해석과 느낌을 받을테니 메타포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개봉 이후 관객들과 많은 소통을 기대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도박이자, 10년 동안 모든 세포의 피를 짜내어 완성한 나홍진 감독의 역대급 크리처 장르물 '호프'는 오는 7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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