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컴백도, 어떤 일정도 없이 보낸 19개월. 팬들은 물론 클라씨(CLASSy)에게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고문과도 같은 시간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 건 바로 이번 신곡. 거창하지 않은 일상적인 문체가 오히려 이들의 마음을울렸단다.
클라씨(혜주, 형서, 채원, 리원, 지민, 보은, 선유)가 23일 새 미니앨범 '리부트(RE:BOOT) '눈물 이후''로 컴백한다. 2024년 11월 발매된 '러브 XX(LOVE XX)'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신보다.
클라씨의 '리부트'를 알리는 곡은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 (Tear Drop)'로,눈물을 흘리는 순간마저 자신만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흔들림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노래한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유 등과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엘 캐피탄이 완성한 멜로디 위에 채원이 써내려간 가사가 입혀졌다.
엘 캐피탄이 기획 단계부터 '이 곡은 클라씨만이 소화할 수 있다'라고 확언한 것이 이해될 정도로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는 클라씨의 서사와 밀접하게 엮여있다. 슬픔을 극복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해석해낸 가사 속 내용이 장기 공백과 방치, 이로 인한 계약 분쟁과 소속사 이적 등 다사다난한 길을 걸어온 클라씨의 지난 여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
작사에 참여한 채원은 "처음부터 제목이 정해진 채로 받았는데, 클라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뜻깊었다. 나 역시 그런 메시지를 이어받아보려 했고, '유리조각 틈 살아 숨 쉬는 하트' 등의 가사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클라씨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작사 비화를 들려줬다.
녹음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특히 지민은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를 들으며, 또 직접 부르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밝히며 "오랜 공백에 마음이 무너졌고, 어떤 변화도, 어떤 의미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스스로가 무기력해졌다, 너무 힘들다 보니 나중엔 이겨낼 생각조차 안 하게 되더라.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때 이 곡의 가사를 보며 일어날 수 있게 됐다. 거창하고 대단한 표현은 아니지만, 오히려 평범한 말이기에 위로가 됐던 것 같다. 녹음을 하며 용기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혜주 역시 "나 역시 힘들 때 엉엉 울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거기서 위로를 받았다"라고 들려줬고, 보은은 "평소 힘든 걸 곧장 깨우치지 못하는 편인데, 심지어 스스로 힘들다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해 홀로 깊은 땅굴 속으로 들어가곤 한다. 그럴 때마다 힘이 돼주는 게 바로 멤버들이다. 지금도 힘든 일이 생기면 곧장 멤버들에 달려가 의지할 정도다. 긴 공백기 간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무대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듣곤 했는데,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내가 얼마나 멤버들에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게 됐다. 곡에 위로를 받기 보단 활동을 준비하며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재차 느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형서의 경우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를 기점으로 가치관이 달라졌다 밝혔다. 이전엔 '네가 힘들 자격이 있냐'며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쳤다면, 이 곡을 만난 뒤에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
형서는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를 들으며, 불안정한 모습조차 나다운 거다, 그런 나조차 믿고 사랑해 줘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아무리 내가 작게 느껴지더라도 새로운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를 믿고 나아가 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노래를 준비하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곡을 들으며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