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첫 범죄물에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아직까지는 기존 이미지와 작별하기엔 버거운 '골드랜드'다.
디즈니+의 새 야심작,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가 베일을 벗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특히 박보영이 연기하는 희주는 평범한 세관원에서 하루아침에 1,500억이라는 거대한 욕망의 중심에 서게 되며 점차 변모해 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남자친구 도경(이현욱)의 계획에 얼떨결에 휘말려 금괴를 혼자 손에 쥐게 되고, 이를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빌런 박이사(이광수) 세력의 악행에 혈혈단신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
박보영은 '골드랜드' 공개 전부터, 보다 '확실하게' 달라질 이미지를 약속해왔다. 일명 '뽀블리'로 통하는 박보영의 첫 범죄물 도전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오랜 시간 그를 수식해왔던 만큼, 이미지 변신 갈증이 충분했을 터. 그 연장선에 있는 '골드랜드'는, 박보영이 이보다 더 진지할 수밖에 없는 판을 제대로 깔았다.
희주는 범죄자들이 판치는 장르물에, 그것도 절대적인 선역이라 할 수 없고 욕망에 쉽게 휘둘리는 한낱 소시민에 불과한 인물이다. '골드랜드'는 박보영이 금괴를 향한 욕망에 더욱 깊게 빠질수록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했으나, 언론시사로 선공개된 2회까지는 대중에게 익숙했던 '뽀블리'의 얼굴이 더 또렷하다.
박보영은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지난해 종영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이미 버석하고 초연한 얼굴의 1인 2역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인지 '골드랜드'의 박보영에게는 당장 '미지의 서울' 속 미래의 모습이 선명하게 아른거린다. 희주가 처음 금괴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도, 눈빛에서 먼저 읽히는 건 일말의 욕망이 아닌 두려움이었다. 물론 탐욕보다 생존이 중요한 그 당시 희주의 표정은 당위성이 있으나, 그 선한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아주 오래된 기시감은 어쩔 수가 없다.
극 후반부의 희주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겠으나, 박보영이 연기하는 희주는 욕망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남성 배역들(이광수, 이현욱, 김성철 등)에 비해 다소 수동적이고 답답한 모습도 보인다. 그간 박보영에게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얼굴을 기대했다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부분이다. 희주가 금괴를 획득하고 이를 지키는 과정의 속도감은 준수하나, 이따금씩 주인공들 간 불협화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빛을 내는 건 조연들의 탄탄한 존재감이다. 특히 빌런을 연기한 이광수는 냉혹하고 집요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넷플릭스 '악연'과 디즈니+ '조각도시'에서 연달아 보여준 장르물 연기가 훨씬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다만 극 초반부 거의 유일한 빌런으로서 오롯이 그 역할을 다 해내야하니 어깨에 짊어진 무게감이 상당해보인다. 1화에서 박이사가 직접 몸을 던져 희주의 차를 쫓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웠던 장면.
비로소 '욕망의 화신'이 된 박보영의 변신이 본격화될 후반부가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8회에 자연스럽게 기대가 모인다. 아마도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그 마지막 희주의 모습은, 악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함을 지키며 금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탐욕에 굴복해 금괴를 끝내 쟁취하는 선택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골드랜드'는 오는 29일 1~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디즈니+의 새 야심작,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가 베일을 벗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특히 박보영이 연기하는 희주는 평범한 세관원에서 하루아침에 1,500억이라는 거대한 욕망의 중심에 서게 되며 점차 변모해 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남자친구 도경(이현욱)의 계획에 얼떨결에 휘말려 금괴를 혼자 손에 쥐게 되고, 이를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빌런 박이사(이광수) 세력의 악행에 혈혈단신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
박보영은 '골드랜드' 공개 전부터, 보다 '확실하게' 달라질 이미지를 약속해왔다. 일명 '뽀블리'로 통하는 박보영의 첫 범죄물 도전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오랜 시간 그를 수식해왔던 만큼, 이미지 변신 갈증이 충분했을 터. 그 연장선에 있는 '골드랜드'는, 박보영이 이보다 더 진지할 수밖에 없는 판을 제대로 깔았다.
희주는 범죄자들이 판치는 장르물에, 그것도 절대적인 선역이라 할 수 없고 욕망에 쉽게 휘둘리는 한낱 소시민에 불과한 인물이다. '골드랜드'는 박보영이 금괴를 향한 욕망에 더욱 깊게 빠질수록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했으나, 언론시사로 선공개된 2회까지는 대중에게 익숙했던 '뽀블리'의 얼굴이 더 또렷하다.
박보영은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지난해 종영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이미 버석하고 초연한 얼굴의 1인 2역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인지 '골드랜드'의 박보영에게는 당장 '미지의 서울' 속 미래의 모습이 선명하게 아른거린다. 희주가 처음 금괴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도, 눈빛에서 먼저 읽히는 건 일말의 욕망이 아닌 두려움이었다. 물론 탐욕보다 생존이 중요한 그 당시 희주의 표정은 당위성이 있으나, 그 선한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아주 오래된 기시감은 어쩔 수가 없다.
극 후반부의 희주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겠으나, 박보영이 연기하는 희주는 욕망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남성 배역들(이광수, 이현욱, 김성철 등)에 비해 다소 수동적이고 답답한 모습도 보인다. 그간 박보영에게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얼굴을 기대했다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부분이다. 희주가 금괴를 획득하고 이를 지키는 과정의 속도감은 준수하나, 이따금씩 주인공들 간 불협화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빛을 내는 건 조연들의 탄탄한 존재감이다. 특히 빌런을 연기한 이광수는 냉혹하고 집요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넷플릭스 '악연'과 디즈니+ '조각도시'에서 연달아 보여준 장르물 연기가 훨씬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다만 극 초반부 거의 유일한 빌런으로서 오롯이 그 역할을 다 해내야하니 어깨에 짊어진 무게감이 상당해보인다. 1화에서 박이사가 직접 몸을 던져 희주의 차를 쫓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웠던 장면.
비로소 '욕망의 화신'이 된 박보영의 변신이 본격화될 후반부가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8회에 자연스럽게 기대가 모인다. 아마도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그 마지막 희주의 모습은, 악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함을 지키며 금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탐욕에 굴복해 금괴를 끝내 쟁취하는 선택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골드랜드'는 오는 29일 1~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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