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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인파 반타작' 방탄소년단 컴백쇼, 안전은 합격점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진행된 광화문 일대에 약 10만여 명의 관객이 집결했다. 당초 예상 인파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큰 사고 없이 대형 이벤트를 잘 마무리했다는 점 만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완전체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이 21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전날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의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이자 'BTS 2.0'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신보 '아리랑'의 수록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2.0' '스윔(SWIM)'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노멀(Normal)'을 비롯해, 메가히트곡 '버터(Butter)' '마이크 드롭(MIC Drop)' '다이너마이트(Dynamite)' '소우주(Mikrokosmos)' 등 10여 개 곡으로 꾸려진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 시간의 무대를 완성하며 아미(ARMY, 팬덤명)와 뜻깊은 추억을 남겼다. 멤버들은 함께해 준 시민들에 90도로 인사를 건네며 "오늘 공연은 '방탄소년단 2.0'의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무대를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미는 보랏빛으로 반짝이는 아미밤(응원봉)을 흔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26만 아닌 10만, 기대보단 아쉬웠던 인파




방탄소년단이 2022년 진행한 부산 콘서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공연이라는 점에서 일찍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무대다. 실제로 공식 관람석 1만5,000석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고, 추후 풀린 7,000석에 대한 예매에도 수만 명의 대기인원이 발생하며 방탄소년단의 여전한 위상을 짐작게 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일도 빈번했다.


예매 단계부터 과하게 쏟아지는 시선에 서울시와 경찰도 이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대책 역시 파격적이었다. 역대급 규모의 현장 대응 인력 배치를 결정하는가 하면, 행사 당일 과감한 교통 대응 체계까지 구축한 것. 이에 따라 버스는 우회 운영됐으며,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공연 당일 오후부터 종료까지 무정차 통과됐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까지 발령하며 안전을 최우선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찰이 추산한 최대 이날 예상 인파는 26만 명이었으며, 이에 맞춰 6,700여 명의 경찰관이 일대에 배치됐다. 이외에도 시·자치구·소방당국 3,400여 명, 주최 측 4,800여 명 등 8,200여 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안전 관리에만 약 1만5,000여 명이 투입된 셈이다.




하나 막상 광화문을 채운 건 절반도 안 되는 10만 명의 인파였다. 하이브는 "티켓 예매자 수, 통신 3사·알뜰폴 이용자, 외국인 관람객 수 등을 종합해 약 10만4,000 명의 관객이 광화문 광장 공연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만 명이 모인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17만5,000명이 운집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보다 적은 규모다. 몰린 인파로 광화문 일대가 붐빌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본 공연장을 벗어난 뒤에는 원활한 통행이 이뤄졌다.


이런 결과에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먼저 높은 안전사고 우려와 과도한 교통통제로 계획했던 광화문 방문을 포기한 시민들의 수가 많았다는 분석이 있다. 불과 3년여 전 미흡한 안전 관리로 많은 수의 시민이 희생되는 일도 있었던 만큼, 공포심이 시민들의 발길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광화문 입장을 원했지만 제지당했다는 이들도 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를 막아서고 2중·3중의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한 바 있는데, 공연이 시작한 이후엔 아예 출입조차 금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광화문 일대에 접근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아야 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 시간이라는 짧은 공연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싶진 않았다"라며 길지 않은 러닝타임을 이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 "부족한 것보단 과한 게 나아"…안전은 합격점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아쉬웠던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었지만, 안전 관리만큼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우측통행 유도, 횡단보도 차단, 교통 통제 등 불편한 부분은 일부 있었지만, 이동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공연장 진입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임시 검문소도 여러 개 배치되어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쉼 없이 "멈추지 말고 이동해 주세요"라고 외치는 안전 요원들 덕에 병목 구간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공연장 진입 과정 역시 불편했지만, 막상 통과한 뒤엔 안심이 됐다. 공연장에 진입하기 위해 본 취재진이 거쳐야 했던 검문소는 무려 4곳. 준비된 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거쳐야 했으며, 세종대로 진입 시 한 번,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 번, 그리고 본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에 티켓과 함께 추가적으로 한 번 더 몸을 수색해야만 비로소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타 콘서트와 비교하면 과할 정도의 검문 과정이었으나, 현재 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불평불만 없이 검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장 역시 질서정연했다. 주최 측은 비교적 많은 시민들이 모였을 외부 관객을 먼저 돌려보낸 뒤, 내부 관객을 입장 순서대로 광화문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을 택했다. 스크린 보호를 위해 배치한 펜스를 제거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며 5분가량의 병목이 발생하긴 했으나, 큰 사고 없이 모든 관객들의 귀가 조치가 완료될 수 있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빅히트, 하이브,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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