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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스태프 강제 추행' 이명행, 또 복귀 무산…'더 파더' 하차

연극계 미투 1호 가해자로 유명한 연극 배우 이명행의 복귀가 재차 무산됐다.


연극 '더 파더'의 연출자 이당금은 5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통해 "우리 단체는 연극 '더 파더' 공연에 참여 중인 한 배우가 과거 강제추행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실을 공연 하루 전인 5일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출자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전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알리며, '더 파더'의 오디션은 전문 플랫폼을 통해 제출된 프로필과 영상만으로 진행된 만큼 미리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명했다.

다만 이 연출자는 "이 과정에서 배우 개인 이력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제작자이자 연출가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 철저한 확인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예술은 진실 위에 서야 하며 그 어떤 폭력도 예술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예술계의 어떠한 폭력 행위나 불법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출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예술 윤리 검증 절차를 한층 강화하겠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가피한 공연 관람에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명행은 연극계 미투 1호 가해자로 지목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2월 공연 스태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2월 징역 8개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의 명령을 받은 것. 이 여파로 그는 출연 중이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이후 이명행은 지난 4월 '헨리 8세'로 7년 만의 복귀를 꿈꿨으나 첫 공연을 앞두고 과거가 들통나며 무산됐고, 이번엔 이름까지 '이훈영'으로 바꿔가며 연극계 복귀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푸른연극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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