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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톤 아빠 윤상→이효리 남편 이상순, 음악으로 하나 된 MBC라디오 [종합]

내로라하는 뮤지션 윤상, 이상순, 이현이 MBC에서 만났다. 음악이라는 공통 요소로 청취자들과 진솔한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 MBC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진행자 윤상,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진행자 이상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진행자 이현과 각 프로그램 제작진 송명석, 황종현, 최지민 PD가 참석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윤상은 지난해 12월 23일 첫 방송된 MBC FM4U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신규 DJ로 발탁됐다. 2002년 '윤상의 음악살롱'을 끝으로 MBC 라디오를 떠난 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음악 디렉터와 진행자로 활동했던 윤상. 이번 복귀를 통해 다시 한번 라디오 DJ로서의 감각적인 음악 선곡과 따뜻한 소통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윤상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MBC FM '음악살롱'을 진행했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가면서 내 방송을 떠나게 됐고, 두 아이 아빠가 되면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곳에서 DJ를 하다보니까 먼 길에 돌아서 집에 온 기분이 먼저 들었다"고 '오늘 아침' DJ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살롱'이라는 이름이 사라지면서 정지영 DJ가 오래 진행해주셨는데, 다른 상황 때문에 물리적으로 나가게되고 내가 그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고 개인적인 일때문에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는 상황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그 시간에 진행을 잘해주셨고 식구들 잘 챙겨주셨다. 내게 섭섭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나도 22년만에 청취자를 만난게 다행이고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들이자 라이즈 멤버 앤톤의 출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라이즈가 라디오 게스트 출연 경험이 없는 걸로 안다. 앤톤의 아버지로서 이 친구들이 '오늘 아침'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게스트로 나선다면 섭섭할 것 같다.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한다면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에서 게스트로 모시고 싶다"고 웃었다.

실력파 뮤지션 이상순이 DJ로 나서는 MBC라디오 FM4U(91.9 MHz)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지난해 11월 4일 첫방송됐다.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가볍고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청취자들에게 평온한 오후를 선물하는 이상순. 트랜디한 신곡부터 클래식한 명곡까지 다양한 음악이 소개되며, 이상순만의 감성과 음악적 취향이 담긴 선곡으로 청취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상순은 DJ로 발탁된 뒤 아내 이효리가 보인 반응을 묻는 질문에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예전에 배철수 DJ가 휴가를 갔을 때 스페셜 DJ를 하러 서울에 갔었다. 그때 아내가 '기회된다면 당신도 DJ를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해왔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아내도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매일 출근해야 한다는 건 나와 아내 둘 다 부담을 느낀다. 내가 DJ를 하는 동안 집에서 밥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DJ로서의 바람도 전했다. 이상순은 "처음 시작할때부터 얘기했던 건, 우리가 듣던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었다"며 "여러 게스트들과 즐거운 얘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음악과 라디오의 본질에 포커스를 맞춰서,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을 넓히게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상순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현빈 씨가 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오늘 (게스트로) 오기로 했다. 그런 분들도 좋고, 한석규 씨를 모시고 싶다는 얘기를 제작진과 초반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영상들을 봤는데, 너무 말씀하시는 게 재밌는 스타일이시더라. 그런 분들의 취향이 좀 궁금했다. 음악은 어떤 걸 듣는지 등. 그래서 제일 좀 궁금한 분은 한석규"라고 부연했다.

DJ로서 프로그램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밝혔다. "게스트로 잠깐씩 오기보단,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끌어나갈까 하는 제작진들과 고민도 많았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MBC K-POP 라디오 프로그램 '친한친구'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메인 DJ로 가수 이현을 선임하며 새롭게 단장했다. 이현에게는 이번이 첫 정식 DJ 도전으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라는 타이틀 아래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청취자와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K-POP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특유의 따뜻하고 진솔한 진행으로 K-POP 팬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중.


이현의 '친한친구'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첫 게스트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현은 "이게 되나 싶었다"면서도 사실 첫 게스트가 제이홉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대스타이기도 하고, 회사 후배라 능숙하지 않은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미안했다. 아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와주셔서 더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향후 모시고 싶은 또다른 게스트로는 방탄소년단 완전체와 서태지를 지목했다. "시기가 잘 맞아 방탄소년단 완전체와 서태지 선배님이 함께 나와주신다면, K팝 아이돌의 선구자와 K팝 세계화에 공헌했던 아이돌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친한 친구' PD는 이현의 섭외 이유를 밝혔다. "'친한 친구'는 K팝 아이돌이 와서 무엇이든 얘기하고 공감하고 느끼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그런 프로그램을 꾸리는 데 있어서 이현 디제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어떨 때는 무서운 선생님 혹은 동네 바보형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또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정상에 오를 때까지 옆에서 지켜 본 아티스트다. 어떤 고민이 있는 아이돌이 와도 공감하고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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