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경찰' 신현준 "김수미 요청으로 만들어진 영화, 시리즈화 하려 했다" 눈물

영화 '귀신경찰'의 언론시사회가 1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준 감독과 신현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故 김수미와 호흡을 많이 맞췄던 신현준은 "사실 오늘 정준호와 같이 MBC '전참시'를 즐겁게 찍고 홍보하러 다녔다. 준호와 웃으며 김수미 이야기도 하면서 극장에 왔는데 김수미와 찍은 포스터를 보는데 먹먹해지더라. 개봉 전날 홍보 많이 하고 프로그램 많이 하자고 했는데 자리에 안계셔서 먹먹했다. 영화로 엄마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친엄마 처럼 지냈다. 가장 좋아하고 그리워 한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그때처럼 우리 둘 다 관객도 편안한 영화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이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 지금도 무대에 들어오기 전 김영준 감독과 이야기 했는데, 저희 둘이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어머니와 같이 영화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어머니의 바램처럼 영화가 나왔고 저희 둘에게는 마지막 선물같은 영화가 또 있다."라며 김수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신현준은 "김수미는 '맨발의 기봉이'때의 남해 현장을 그리워 하셨다. 우리 무대인사를 다닐때 가족 관계가 와서 보는걸 너무 좋아하셨던거 같다. 저에게 숙제처럼 그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셔서 만들었따. 가족애를 느끼고 편하게 하고 싶다는 주장을 김수미가 하셔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유튜브 보는데 번개 맞고 살아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있더라. 하찮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능력이 있는데 하찮은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초고를 썼고. 그때부터 김독이 저와 김수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셨다"며 이 영화의 탄생 스토리를 밝혔다.


신현준은 "김수미가 영화 잘 만들어서 시리즈물을 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원래는 어머니가 다음 시즌에서는 번개를 맞고 초능력을 가지게 되는 걸로 설정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천하셨다. 제작진과 고민해서 김수미가 출연한 분량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쓰려고 했다."라며 울먹였다.

신현준은 "김수미 덕분에 정말 따뜻한 현장으로 재미있게 촬영했다. 잠깐이라도 가족애를 느끼는 영화이길 바란다. 김수미를 많이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라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로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故김수미의 유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