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울고웃게 만들어준 대중예술인 여럿이 올 한 해 저마다의 사연을 품에 안고 아득히 먼 여행을 떠났다. 그들의 노고와 빛나는 재능은 반짝이는 별처럼 우리네 가슴 한켠에 자리해 잔상으로 영원히 남아있길 바라본다.
◆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엄마' 김수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쾌한 노년의 여성 배우를 묻는다면, 단연 김수미를 꼽을 수밖에. 탁재훈, 장동민, 이상민, 윤정수, 신현준 등 내로라하는 입담 고수들까지 한 수 접게 만드는 행복한 에너지 가득했던 '열린' 어른이었다. 수많은 후배들이 '어머니' 혹은 '엄마'라 호칭하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 심지어 고부 사이인 배우 서효림이 김수미의 시신이 담긴 운구차를 향해 울부짖은 비명은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듬과 동시에 생전 고인의 발자취를 어림짐작하게 해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향년 75세. 너무나도 이른 나이 우리 곁을 떠난 김수미다.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향년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부채도사' 장두석
"실례실례 실례합니다. 부채도사 댁이 맞나요." 활자만 보아도 음성이 지원되는 범국민적 유행어를 만들어 긴 시간 대중에게 웃음을 준 희극인 장두석 역시 올해 우리 곁을 떠났다. 장두석은 1980년 TBC 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방송가에 발을 들였으며 1981년 KBS 한국방송공사 개그콘테스트로 재데뷔한 뒤 83년부터 KBS2 '유머1번지' '쇼비디오 자티'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부채도사' '시커먼스' 등의 코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대 다수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젊은 희극인' 성용과 혜백
너무 일찍 아스라이 고개를 떨궈버린 꽃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성용은 향년 35세. '쓰리콤보' 측은 21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용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린다"라고 부고를 전했다. 이어 "성용을 사랑하시는 모든 구독자분들 용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시라"라며 "용이에 대한 지나친 억측들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빈소에는 동료들은 물론, 그를 평소 애정하던 팬까지 조문을 갔다.
혜백 역시 최근 사망 비보를 전해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향년 34세. 박나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 소중한 동생이자 동료인 혜백이가 10월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소식을 듣고 마지막 인사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권진영 역시 "먼저 하늘나라로 간 혜림이…안 믿긴다"면서 "막내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렴"이라는 글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 한평생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다…
'한국의 그레고리 펙' 남궁원
원로 배우로 오랜 시간 대중의 곁에 자리를 지켜온 남궁원 배우는 2월 5일 폐암 투병 끝 노환으로 사망했다. 아들인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절절한 애도글은 보는 이들의 눈물을 훔치게 했다. 홍정욱은 "살아 숨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라고 적었다.
'학전'의 리더 김민기
대학로에서 소극장 '학전'을 33년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한 연출가 김민기는 7월 21일 위암이 악화되어 눈을 감았다.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등 저항곡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던 고인은 포크계 거장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현정을 비롯해 윤도현, 이적, 알리, 김광진 등 수많은 후배들이 고인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독한 연기꾼 박지아
문동은 엄마? 기담 귀신? 출연만 했다하면 배우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갈아끼우고 역할에 첨벙 젖어들어 대중의 뇌리에 깊숙하게 스며든다. 너무나도 아까운 배우 박지아의 이야기다. 고인은 뇌경색으로 투병 중 9월 30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박지아는 '살롱 드 홈즈' 촬영에 참여하던 중 지난 7월 초 뇌경색이 발병해 그간 치료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푸근한 영애씨 아버지 송민형
인자한 우리네 아버지의 전형적인 상으로 시청자의 가슴 속 온기를 높여줬던 송민형. 4월 3일 사망했다. 항년 70세. 송민형은 1966년 KBS '혹부리 영감'으로 데뷔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으로 잠시 떠났다가 1995년 SBS 'LA 아리랑'으로 복귀했다. 특히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소가 멋졌던 송재림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11월 12일 송재림은 자신의 SNS에 긴 여행을 알리고서 눈을 감았다. 지인들은 생전 고인의 따스한 성품을 떠올리며 함께 울었다.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고 전했고,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슬퍼했다. 김민교는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원망 섞인 한탄을 내쉬었다.
연기를 사랑했던 박민재
박민재는 지난 11월 29일 중국 여행 중에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사망했다. 고인의 동생은 "최대한 많은 분이 저희 형을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 부디 그곳에서는 목청껏 노래하고 춤추길
"아! 현철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가장 많이 듣는 가요계 큰 어른 현철이 떠났다. 7월 16일 사망 직후부터 후배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감사한 인연을 대신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설운도는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했다. 정말 황망하다"며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이겨내시겠지 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으니 놀랐다"고 말했다. 진성은 "선배님께서 음악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는 잘 알고 있다. 미력하나마 선배님의 뜻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철 선배님 그곳에선 아픔 없이 편하게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박구윤은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하셨던)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며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찬여자' 방실이
'서울탱고'부터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까지. 그녀의 히트곡에는 당당한 기운이 깃들어 듣는 이들마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방실이는 2007년 과로와 몸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애석하게 2월 22일 영면에 들었다. 이동준, 현당, 김흥국, 한혜진, 이재영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이 안타까움 속 추모의 목소리를 전했다.
스타작곡가 신사동호랭이
K팝 아이돌 히트곡을 다수 만든 스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사망도 올해였다. 2월 23일 숨진 채로 발견된 것. 소속사는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 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월이 가면' 박보람
박보람은 지난 4월 11일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직후 경찰과 소방이 박보람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11시 17분께 사망했다. 성알코올중독 이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를 세상에 처음으로 널리 알려준 곡은 '세월이 가면'이다.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본선 첫 생방송 무대에서 알앤비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노래. 올해는 박보람의 데뷔 10주년이다. 이를 기념함과 동시에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세월이 가면'을 포함해 기존에 발매했던 음원들이 재발매됐다.
◆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엄마' 김수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쾌한 노년의 여성 배우를 묻는다면, 단연 김수미를 꼽을 수밖에. 탁재훈, 장동민, 이상민, 윤정수, 신현준 등 내로라하는 입담 고수들까지 한 수 접게 만드는 행복한 에너지 가득했던 '열린' 어른이었다. 수많은 후배들이 '어머니' 혹은 '엄마'라 호칭하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 심지어 고부 사이인 배우 서효림이 김수미의 시신이 담긴 운구차를 향해 울부짖은 비명은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듬과 동시에 생전 고인의 발자취를 어림짐작하게 해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향년 75세. 너무나도 이른 나이 우리 곁을 떠난 김수미다.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향년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부채도사' 장두석
"실례실례 실례합니다. 부채도사 댁이 맞나요." 활자만 보아도 음성이 지원되는 범국민적 유행어를 만들어 긴 시간 대중에게 웃음을 준 희극인 장두석 역시 올해 우리 곁을 떠났다. 장두석은 1980년 TBC 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방송가에 발을 들였으며 1981년 KBS 한국방송공사 개그콘테스트로 재데뷔한 뒤 83년부터 KBS2 '유머1번지' '쇼비디오 자티'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부채도사' '시커먼스' 등의 코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대 다수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젊은 희극인' 성용과 혜백
너무 일찍 아스라이 고개를 떨궈버린 꽃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성용은 향년 35세. '쓰리콤보' 측은 21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용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린다"라고 부고를 전했다. 이어 "성용을 사랑하시는 모든 구독자분들 용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시라"라며 "용이에 대한 지나친 억측들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빈소에는 동료들은 물론, 그를 평소 애정하던 팬까지 조문을 갔다.
혜백 역시 최근 사망 비보를 전해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향년 34세. 박나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 소중한 동생이자 동료인 혜백이가 10월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소식을 듣고 마지막 인사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권진영 역시 "먼저 하늘나라로 간 혜림이…안 믿긴다"면서 "막내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렴"이라는 글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 한평생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다…
'한국의 그레고리 펙' 남궁원
원로 배우로 오랜 시간 대중의 곁에 자리를 지켜온 남궁원 배우는 2월 5일 폐암 투병 끝 노환으로 사망했다. 아들인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절절한 애도글은 보는 이들의 눈물을 훔치게 했다. 홍정욱은 "살아 숨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라고 적었다.
'학전'의 리더 김민기
대학로에서 소극장 '학전'을 33년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한 연출가 김민기는 7월 21일 위암이 악화되어 눈을 감았다.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등 저항곡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던 고인은 포크계 거장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현정을 비롯해 윤도현, 이적, 알리, 김광진 등 수많은 후배들이 고인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독한 연기꾼 박지아
문동은 엄마? 기담 귀신? 출연만 했다하면 배우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갈아끼우고 역할에 첨벙 젖어들어 대중의 뇌리에 깊숙하게 스며든다. 너무나도 아까운 배우 박지아의 이야기다. 고인은 뇌경색으로 투병 중 9월 30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박지아는 '살롱 드 홈즈' 촬영에 참여하던 중 지난 7월 초 뇌경색이 발병해 그간 치료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푸근한 영애씨 아버지 송민형
인자한 우리네 아버지의 전형적인 상으로 시청자의 가슴 속 온기를 높여줬던 송민형. 4월 3일 사망했다. 항년 70세. 송민형은 1966년 KBS '혹부리 영감'으로 데뷔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으로 잠시 떠났다가 1995년 SBS 'LA 아리랑'으로 복귀했다. 특히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소가 멋졌던 송재림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11월 12일 송재림은 자신의 SNS에 긴 여행을 알리고서 눈을 감았다. 지인들은 생전 고인의 따스한 성품을 떠올리며 함께 울었다.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고 전했고,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슬퍼했다. 김민교는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원망 섞인 한탄을 내쉬었다.
연기를 사랑했던 박민재
박민재는 지난 11월 29일 중국 여행 중에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사망했다. 고인의 동생은 "최대한 많은 분이 저희 형을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소속사는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 부디 그곳에서는 목청껏 노래하고 춤추길
"아! 현철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가장 많이 듣는 가요계 큰 어른 현철이 떠났다. 7월 16일 사망 직후부터 후배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감사한 인연을 대신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설운도는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했다. 정말 황망하다"며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이겨내시겠지 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으니 놀랐다"고 말했다. 진성은 "선배님께서 음악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는 잘 알고 있다. 미력하나마 선배님의 뜻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철 선배님 그곳에선 아픔 없이 편하게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박구윤은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하셨던)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며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찬여자' 방실이
'서울탱고'부터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까지. 그녀의 히트곡에는 당당한 기운이 깃들어 듣는 이들마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방실이는 2007년 과로와 몸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애석하게 2월 22일 영면에 들었다. 이동준, 현당, 김흥국, 한혜진, 이재영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이 안타까움 속 추모의 목소리를 전했다.
스타작곡가 신사동호랭이
K팝 아이돌 히트곡을 다수 만든 스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사망도 올해였다. 2월 23일 숨진 채로 발견된 것. 소속사는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 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월이 가면' 박보람
박보람은 지난 4월 11일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직후 경찰과 소방이 박보람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11시 17분께 사망했다. 성알코올중독 이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를 세상에 처음으로 널리 알려준 곡은 '세월이 가면'이다.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본선 첫 생방송 무대에서 알앤비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노래. 올해는 박보람의 데뷔 10주년이다. 이를 기념함과 동시에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세월이 가면'을 포함해 기존에 발매했던 음원들이 재발매됐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각SNS, 소속사 및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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