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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가섭, 연기 차력쇼…#1인2역 #자폐증 #교복 [인터뷰M]

배우 이가섭이 난관이 많았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11일 이가섭은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이가섭은 극 중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쌍둥이 형제 현건오, 현선오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현건오는 자폐를 앓고 있는 쌍둥이 형제 현수오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0년 전 사건을 모두 목격했던 현수오는 그 장면을 그림으로 남겼다. 특히, 현수오는 집 온실 지하에 동화 속 독사과를 먹은 백설공주처럼 살아있을 때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누워 있는 박다은(한소은 분)의 시신을 숨긴 채 그 곁에서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극적인 시청률 상승세로 매주 화제를 모은 '백설공주'. 마지막 회 시청률 8.8%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가섭은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었던 작품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꿀고구마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더라.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 몰입이 안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가섭 본인의 연기도 '백설공주'의 흥행에 결코 적지 않은 지분이 있는 것도 사실. 이가섭은 "기분이 좋았던 반응은 '저 사람 쌍둥이냐', '1인 2역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내가 연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수줍게 웃었다.

1인 2역 연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도 설명했다. "현건오와 현수오, 두 역할 모두 다 애매하게 표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건오와 수오를 딱 나눠봤을 때, 외형적으로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내적으로는 타인을 바라보는 건오와 수오의 눈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중 수오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인물. 가볍게 연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캐릭터였기에, 신중히 접근했다고. "해외 작품 '굿닥터'에서 서번트 증후군과 자폐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인공을 참고했다. 인물의 걸음걸이와 눈빛을 유심히 봤고,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1991년생, 올해 나이 32세인 이가섭은 변요한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등장한 장면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가섭은 "어색하긴 했지만, 교복을 입음으로써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회상과 현재가 교차되다보니, 확실히 교복을 입는 게 맞겠더라"며 "나이들어 보였다면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교복 착용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교복 연기 제안이 또 들어온다면 당당하게 입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역추적 범죄 스릴러 '백설공주'는 지난 4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TEAM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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