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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만난 힙합, 진해졌다"…'쇼미' 레거시 이을 '랩:퍼블릭' [종합]

'랩:퍼블릭'은 '쇼미더머니' 레거시의 아성을 뛰어넘을까. OTT를 등에 업고 첫 발걸음을 내딛은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에 리스너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랩퍼블릭'(연출 최효진, 정우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재범과 최효진 CP, 정우영 PD가 참석했다.

'랩: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이다.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킨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60인의 래퍼들은 외부와 단절된 미지의 공간에서 랩 배틀을 통해 세력을 키우며 오로지 랩으로만 뜨겁게 맞붙는다.

'쇼미더머니' 새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IP인 '랩:퍼블릭'으로 돌아온 제작진. 최 CP는 "힙합 프로그램을 수 년간 진행하면서 힙합 씬과 아티스트를 곁에서 많이 지켜봤는데, 래퍼들이 생각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람들이더라. 오디션 형태 프로그램은 이런 모습들이 단편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는 컨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11시즌 동안 장기간 사랑받은 콘텐츠다보니, 문제점도 더러 나타났다. 경쟁력과 스타성 뛰어난 신인 발굴로 화제를 모았던 초기 시즌과 달리 이른바 '네임드 래퍼'들이 더 두각됐던 것.

이번 '랩:퍼블릭'에서는 라이징 래퍼들의 발굴을 위한 노력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 CP는 "긴 시간동안 계속되면 그런 해프닝들이 있고, 다양한 시대흐름이 나타난다. '랩:퍼블릭'은 기존 랩퍼들이건, 라이징 스타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건 굉장히 다양한 서사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선정된 60인의 래퍼에 대해선 "힙합씬을 바라볼 때 일부 사건이라든지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캐릭터화되거나 편견을 갖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내가 곁에서 지켜봤을 땐 굉장히 매력적이고 자기 음악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다. 자연스러운 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차별점은 비주얼과 스토리.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스토리와 비주얼에 더욱 신경썼다"며 "래퍼들의 개성이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그런 걸 잘 보여줄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래퍼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라는 세계관을 접목했고, 이 캐릭터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선 사회 안에서 이 분들을 따로 심사하는 프로듀서를 두기 보단 안에서 각자가 자기들이 평가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가장 오랜시간 진행해온 김진표에 이어, '랩:퍼블릭'에서는 박재범이 새롭게 MC로 발탁됐다. 그는 "섭외될 것 같은 사람 중에 가장 유명해서 아닐까. 새로운 프로그램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힙합을 잘 모르는 대중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에너지 있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CP는 "박재범을 존경하는 부분은, 본인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애정이 많다. 힙합도 그렇다. 사석에서 봤을때도 그렇다. 굉장히 진심으로 힙합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MC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박재범을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재범이 MC 제안을 흔쾌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셨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배틀이 일어나고 서사와 전략과 심리싸움이 담겨있다. 딱딱한 형태의 포맷이라기보단 유연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랩 배틀을 보는 관점에서 박재범은 힙합도 정통하지만 비보잉도 하셨고 배틀에 익숙하시지 않나. 나중에 배틀 현장과 관객들을 만나는 쇼에 있어서도, 랩퍼들의 서사를 담아주면서 배틀에 올라오면 과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MC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CP는 "래퍼들이 열정을 담아서 프로그램 촬영에 임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서사가 많이 나올 것이다. 힙합이란 장르의 날 것 같은 매력도 많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랩퍼나 힙합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보시기 보단, 이프로그램의 뜨거운 면과 순수한 열정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정 PD는 "방송이 아닌 OTT에서 보여주다보니 방송에 걸려있는 제약을 배제하고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심의 규정이 완화된 랩 가사 등 힙합의 맛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힙합 서바이벌 '랩:퍼블릭'은 오는 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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