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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의 성추행.. 3년간 밝혀지지 않은 사연?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의 성추행 사건이 취재됐다.


1월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조용한 시골 마을 전교생 30여 명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파헤쳤다.

매주 초등학교 밴드 수업이 있을 때마다 여학생을 성추한 방과 후 강사. 현장을 목격한 남학생은 "무릎에 앉혀 놓고 당연하다는 듯 만졌다.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당 자치회의실에서도 은밀하게 성추행이 이뤄졌다. 남학생은 "커튼도 쳐져 있으니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강사는 아이들을 한 명씩 불러서 입단속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정 씨는 영화를 보여주겠다면서 아이들을 따로 영화관으로 불러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한 여학생은 "다 같이 가니까 에이 설마 만지겠어 했다. 시내는 사람들도 많고 다들 볼 수도 있으니까. 거기 가서는 안 만지겠지 했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은 "싫다고 말 못한 이유가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싫다고 하면 더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들은 피해 사실을 공유한 후 서로 증거를 모으기로 했다. 한 여학생은 "그 사람이 하고 있으면 그걸 찍어서 보여주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고.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학교는 해당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하지만 학교 측의 소극적인 대처로 부모들이 피해 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정 씨는 다른 지역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밴드 강사로 활동했다.

알고 보니 해당 강사는 다른 학교에서도 성범죄가 확인돼 정 씨는 고소를 당한 상황이었다. 오선희 변호사는 "19세 미만 아동 청소년 성범죄는 성인보다 가중된다. 피해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 피해자가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것 자체가 첫 번째로 중요하고, 아이들을 방과 후에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 행위여서 피해자와의 관계 안에서는 유사한 행위를 했던 사건보다 더 중대한 범죄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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