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엄정화가 출연했다.
6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엄정화가 '철파엠 스페셜' 코너에서 단독 콘서트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엄정화는 단독 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콘서트 제목은 '초대'다. 12월 9~10일에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23일에는 대구, 31일에는 부산에서 한다"라고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콘서트 티켓 오픈하셨냐?"라고 묻자 엄정화는 "했다. 예매 상황은 반반인 것 같다. 저는 기대를 좀 했는데 홍보를 너무 안 한 것 같다. 홍보를 하기가 좀 쑥스러웠던 것 같다. 홍보를 좀 했어야 했구나 느끼면서 갑자기 영철 씨에게 전화를 한 거다. '나 내일 나갈래' 하면서"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20여년 만의 콘서트이고 저한테는 너무 의미가 있는 콘서트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너무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이번 콘서트에 꼭 와야 할 이유를 다섯 글자로 정리한다면?"이라고 묻자 엄정화는 "엄정화 띵곡"이라고 답하고 "콘서트 시간은 2시간 정도다. 저희가 셋리스트를 짜다보니까 모든 곡들이 다 좋더라. 여러분들이 다 따라 부르실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화 언니의 히트곡들을 들으며 자란 저는 언니만 나오면 예전 그 감성이 떠오른다. 추억의 힘이 큰 노래를 남겨 주셔서 고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엄정화도 "음악이 좀 그런 것 같다. 저도 셋리스트 정하면서 예전 노래를 듣는데 말도 안 되는 노래에서 눈물이 너무 나더라. 예를 들면 '크로스' 같은 노래. 그게 왜 슬프냐?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라며 공감했다.
이어 "언니 몸매가 롤모델이어서 엄정화 다이어트를 따라 했는데 5kg이 더 쪘다. 다이어트 어떻게 하시는지 자세히 좀 알려달라. 언니는 어쩜 나이들면서 군살조차 없는지, 다 가진 여자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김영철이 "하지만 지난번에 엄정화 씨가 오셔서 명언을 남기셨다. '다 가진 여자'라는 말에 '남편은 없단다' 라고 하셨다"라고 말하자 엄정화가 "야, 너 죽을래?"라고 응수하고 "여러분, 죄송하다. 갑자기 나온 말이다"라고 수습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이 "아직도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냐?"라고 묻자 엄정화는 "다이어트는 평생 한다. 그냥 준비되어 있고 싶어서. 저는 언제 또 작품에 들어갈지 모르니까. '댄스가수 유랑단'이나 '환불원정대' 같은 경우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으면 못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영철이 "엄정화 씨는 배우로서 히트작도 많지만 가수로서 히트곡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지금 생각나는 노래 3곡만 딱 꼽는다면?"이라고 묻자 엄정화가 '다가라', '디스코', '말해줘'를 꼽고 "'말해줘'는 솔직히 내 노래는 아닌데"라고 덧붙여 웃음이 터졌다.
이에 김영철이 "'말해줘'는 지누션의 노래 아니냐? 그런데 엄정화 씨의 노래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엄정화가 "맞다. 저도 제 히트곡인 줄 알았다"라고 말하고 "이번 콘서트에 지누션도 나와주신다고 힌트를 드렸다"라고 귀띔했다.
"언니, 단독 콘서트 축하한다. 엄정화 하면 떼창이다. 얼마 전 고려대 축제에서 학생들이 '포이즌' 노래 따라 하는 것 보고 소름 돋았다. 언니가 떼창으로 감동 받은 최고의 곡은 뭐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엄정화는 "저는 그때 너무 긴장을 했다. 긴장감이 갑자기 피곤함으로 와서 집에 가고 싶다 하면서 무대에 올라갔다. 이 20대 21살, 22살 친구들이 내 노래를 알까? 나를 알까?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부르기도 전에 같이 부르는 거다. 그래서 사실 제일 소름이 돋고 정말 감동적이었던 떼창은 이번 고대 축제 떼창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한창 '포이즌'을 부를 때 그때는 모든 분들이 따라 불렀지만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고대 축제 때는 더 큰 감동으로 오더라. 아직도 기억하는구나 하고"라고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