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많았지만 변함은 없는 우리."
그룹 방탄소년단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한 변화가 많아도, 아미를 향한 진심은 변함없다'는 것.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인 5만여 명의 아미들은 'Yet To Come(옛 투 컴) 가사를 차용한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반겼다.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것…보랏빛 절경 이루다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것이었다. 도시 전역을 방탄소년단으로 채운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콘서트 전날인 14일부터 부산은 온통 보랏빛으로 불야성을 이뤘다. 전 세계에서 온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들은 부산 롯데호텔 어드벤처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공연의 기대감을 한껏 만끽했다.
또한 광안대교, 남항대교, 부산타워, 영화의 전당, 다대포 낙조분수 등 부산의 랜드마크들이 일제히 보라색으로 칠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부산(10월 5일~)과 서울(9월 28일~)에서 열린 '2022 BTS EXHIBITION : Proof' 전시회에는 15일까지 2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부산 전시회의 누적 관람객 중 약 3분의 2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대망의 공연 날, 부산역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보랏빛을 가득 머금었다. 보라색 아이템으로 자신을 한껏 치장한 전 세계 아미들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부산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한국말과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미들을 위해 보라색 조끼와 마스크를 쓴 통역 안내원들이 이들의 안내를 도왔다. 한 안내원은 "벌써 수많은 방탄소년단 팬들이 부산역을 거쳐갔다. 국적도, 나이도 정말 다양했다"고 전했다.
콘서트장에서만 이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이라는 행사의 목적 아래 입장료가 없는 공연이니만큼 JTBC, 일본 TBS 채널1을 통한 TV 중계 송출과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여러 플랫폼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됐다.
공연장 바깥에서 라이브 플레이도 마련됐다. 아쉽게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1만여 명의 아미들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공연을 감상했다.
◆"우여곡절 많았다"던 부산콘…공연장 선정+바가지 숙박료+암표 기승 잡음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마친 소감에 대해 "후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슈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공연 준비 당시를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될지 모르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외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
공연장 선정부터 난항이었다. 당초 결정된 곳은 기장 일광에 있는 옛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의 특설무대였으나,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과 교통 대란이 벌어질 위험이 있어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일부 부산 숙박시설들이 일제히 공연 당일의 숙박료를 올리거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의 '얌체 장사'로 눈총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홈페이지에 숙박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민원 40건이 접수됐다. 또한 콘서트 전날인 14일 일반 모텔의 숙박비는 10만 원 안팎인데 민원이 제기된 곳 가운데 일부 업소는 30만∼5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광호텔은 100만원대 숙박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iMBC연예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본 결과 주경기장 인근 숙박업소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으며, 일부는 1박에 백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멕시코에서 방탄소년단을 보러 왔다는 한 아미 부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숙소가 너무 비쌌다. (숙소를 예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한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시민 또한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모든 객실이 만실이 된 것이 오랜만"이라며 "주변 부산 숙박업소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암표도 기승을 부렸다. 무료 콘서트란 취지가 무색하게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 티켓을 사고 판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4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언제 다시 뭉칠지 모르는 완전체 콘서트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도 나왔다.
◆군입대 앞둔 진, 링거 투혼+솔로 데뷔 발표+의미심장 발언…방탄소년단 말말말
여러 우여곡절과 잡음에도 부산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담았다. 자신들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레전드 무대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의 핵심 포인트가 고스란히 새겨졌다. 팬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위주로 세트리스트가 구성됐다.
부산 콘서트라는 취지에 걸맞게 포함된 'Ma City(마 시티)'와 졸업을 예고한 'BTS Cypher PT.3 : KILLER(BTS 사이퍼 PT.3 : 킬러)'를 제외하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는 대중들도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 곡들이 포함됐다.
미국 빌보드를 휩쓴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utter(버터)'부터 아미의 감성을 자극하는 '봄날'까지, 익숙하면서 풍성한 세트리스트였다.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아미의 아쉬움을 자아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마지막 곡 가창을 앞두고 아미들에 인사를 건넸다.
RM과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이홉은 "이제는 믿음이 필요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미들도 그렇고 여러분과 우리의 하나 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갈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고, RM은 "우리 앞에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은 같다. 우리 모두를 믿어주신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이어 나갈 것이다. 행복하게 음악 만들 테니까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맏형 진은 "사실 1~2년 동안 목 상태가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링거도 맞고 약도 엄청 먹었다. 공연할 때는 좋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 10분 전까지 목소리가 안 나왔는데 무대 서자마자 괜찮아지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객석의 아미들은 진의 농담 섞인 고백에 웃음과 슬픔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깜짝 발표도 있었다. 진이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다"는 것. 팬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가 이어졌다. 그는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노래를 내게 됐다. 앞으로도 즐길 것들이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진은 위버스를 통해 "앞으로도 할 얘기가 참 많다. 앨범 발매 날 위버스 라이브에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믿음 필요한 시기"…방탄소년단의 앞날 어떻게 되나
지난 6월, "개별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들의 새 챕터를 연 방탄소년단. 연말까지 병역법 개정안 시행에 진전이 없으면 1992년생 맏형 진을 필두로 멤버들의 군입대가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병역 이슈는 이번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병역 특례 적용 여부를 놓고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나 국방부와 병무청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특례는 어렵다"는 의견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20년 30년이 지나도 이 자리에 계속 서 있을 것"이라는 슈가의 말과 "이젠 믿음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제이홉의 말대로, 군입대로 인한 단지 몇 년의 공백이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유대 관계를 느슨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RM이 그랬듯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는 사이'가 되었다. 아미의 걱정은 기우일 뿐이라는 것을, "30년 더"를 외친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이 재차 증명한 셈. "영원히 무대에 서있겠다"는 이들의 맹세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한 변화가 많아도, 아미를 향한 진심은 변함없다'는 것.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인 5만여 명의 아미들은 'Yet To Come(옛 투 컴) 가사를 차용한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반겼다.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것…보랏빛 절경 이루다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것이었다. 도시 전역을 방탄소년단으로 채운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콘서트 전날인 14일부터 부산은 온통 보랏빛으로 불야성을 이뤘다. 전 세계에서 온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들은 부산 롯데호텔 어드벤처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공연의 기대감을 한껏 만끽했다.
또한 광안대교, 남항대교, 부산타워, 영화의 전당, 다대포 낙조분수 등 부산의 랜드마크들이 일제히 보라색으로 칠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부산(10월 5일~)과 서울(9월 28일~)에서 열린 '2022 BTS EXHIBITION : Proof' 전시회에는 15일까지 2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부산 전시회의 누적 관람객 중 약 3분의 2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대망의 공연 날, 부산역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보랏빛을 가득 머금었다. 보라색 아이템으로 자신을 한껏 치장한 전 세계 아미들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부산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한국말과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미들을 위해 보라색 조끼와 마스크를 쓴 통역 안내원들이 이들의 안내를 도왔다. 한 안내원은 "벌써 수많은 방탄소년단 팬들이 부산역을 거쳐갔다. 국적도, 나이도 정말 다양했다"고 전했다.
콘서트장에서만 이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이라는 행사의 목적 아래 입장료가 없는 공연이니만큼 JTBC, 일본 TBS 채널1을 통한 TV 중계 송출과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여러 플랫폼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됐다.
공연장 바깥에서 라이브 플레이도 마련됐다. 아쉽게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1만여 명의 아미들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공연을 감상했다.
◆"우여곡절 많았다"던 부산콘…공연장 선정+바가지 숙박료+암표 기승 잡음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마친 소감에 대해 "후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슈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공연 준비 당시를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될지 모르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외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
공연장 선정부터 난항이었다. 당초 결정된 곳은 기장 일광에 있는 옛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의 특설무대였으나,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과 교통 대란이 벌어질 위험이 있어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일부 부산 숙박시설들이 일제히 공연 당일의 숙박료를 올리거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의 '얌체 장사'로 눈총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홈페이지에 숙박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민원 40건이 접수됐다. 또한 콘서트 전날인 14일 일반 모텔의 숙박비는 10만 원 안팎인데 민원이 제기된 곳 가운데 일부 업소는 30만∼5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광호텔은 100만원대 숙박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iMBC연예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본 결과 주경기장 인근 숙박업소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으며, 일부는 1박에 백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멕시코에서 방탄소년단을 보러 왔다는 한 아미 부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숙소가 너무 비쌌다. (숙소를 예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한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시민 또한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모든 객실이 만실이 된 것이 오랜만"이라며 "주변 부산 숙박업소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암표도 기승을 부렸다. 무료 콘서트란 취지가 무색하게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 티켓을 사고 판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4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언제 다시 뭉칠지 모르는 완전체 콘서트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도 나왔다.
◆군입대 앞둔 진, 링거 투혼+솔로 데뷔 발표+의미심장 발언…방탄소년단 말말말
여러 우여곡절과 잡음에도 부산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담았다. 자신들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레전드 무대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의 핵심 포인트가 고스란히 새겨졌다. 팬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위주로 세트리스트가 구성됐다.
부산 콘서트라는 취지에 걸맞게 포함된 'Ma City(마 시티)'와 졸업을 예고한 'BTS Cypher PT.3 : KILLER(BTS 사이퍼 PT.3 : 킬러)'를 제외하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는 대중들도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 곡들이 포함됐다.
미국 빌보드를 휩쓴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utter(버터)'부터 아미의 감성을 자극하는 '봄날'까지, 익숙하면서 풍성한 세트리스트였다.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아미의 아쉬움을 자아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마지막 곡 가창을 앞두고 아미들에 인사를 건넸다.
RM과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이홉은 "이제는 믿음이 필요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미들도 그렇고 여러분과 우리의 하나 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갈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고, RM은 "우리 앞에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은 같다. 우리 모두를 믿어주신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이어 나갈 것이다. 행복하게 음악 만들 테니까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맏형 진은 "사실 1~2년 동안 목 상태가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링거도 맞고 약도 엄청 먹었다. 공연할 때는 좋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 10분 전까지 목소리가 안 나왔는데 무대 서자마자 괜찮아지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객석의 아미들은 진의 농담 섞인 고백에 웃음과 슬픔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깜짝 발표도 있었다. 진이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다"는 것. 팬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가 이어졌다. 그는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노래를 내게 됐다. 앞으로도 즐길 것들이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진은 위버스를 통해 "앞으로도 할 얘기가 참 많다. 앨범 발매 날 위버스 라이브에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믿음 필요한 시기"…방탄소년단의 앞날 어떻게 되나
지난 6월, "개별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신들의 새 챕터를 연 방탄소년단. 연말까지 병역법 개정안 시행에 진전이 없으면 1992년생 맏형 진을 필두로 멤버들의 군입대가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병역 이슈는 이번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병역 특례 적용 여부를 놓고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나 국방부와 병무청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특례는 어렵다"는 의견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20년 30년이 지나도 이 자리에 계속 서 있을 것"이라는 슈가의 말과 "이젠 믿음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제이홉의 말대로, 군입대로 인한 단지 몇 년의 공백이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유대 관계를 느슨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RM이 그랬듯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는 사이'가 되었다. 아미의 걱정은 기우일 뿐이라는 것을, "30년 더"를 외친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이 재차 증명한 셈. "영원히 무대에 서있겠다"는 이들의 맹세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빅히트뮤직, 사진출처 야놀자 홈페이지, 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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