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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초능력자나 뱀파이어 영화 좋아해, '마녀2' 해서 좋았다" [인터뷰M]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 영화 '마녀 2'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 신시아를 만났다. 신시아는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인배우로 비밀 연구소 '아크'에서 실험체로 평생을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를 맡아 아이 같은 순수함과 파괴적인 본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매력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다는 정보 말고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신시아는 "98년생이고 한양대 연극 영화과에 재학 중이에요. 이번 작품이 상업영화 첫 작품"이라며 풋풋하고 밝은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영화 속에서도 몇 마디 하지 않는 '소녀' 캐릭터였기에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불구하고 신시아는 얼굴도 목소리도 낯설었다. 영화 속에서는 갓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새 마냥 작고 여린 소녀였는데 물론 야리야리한 몸매지만 캐릭터보다 한 뼘은 더 자란 머리카락을 늘어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시아는 "스크린에 보이는 제 모습이 너무 신기하더라. 제 모습이 보일 때마다 떨려서 잘 못 보겠더라. 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였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이야기하며 "가족들도 영화를 보셨는데 저만큼 긴장하고 떨려서 제대로 볼 수 없으셨다고 하시더라. 4개월 반 동안 제주에 떨어져 지내며 촬영했는데 영화 보시고 많이 벅차하셨다"라며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첫 상업영화 도전인데 인기 있는 영화의 시리즈물에 주인공으로 낙점되었으니 얼마나 얼떨떨했을까. 신시아는 "오디션을 보고 나서 마지막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도 제가 캐스팅될 거라는 예상이나 확신을 못했다. 1,2차 오디션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3차는 감독님과 대면하여 연기를 보여드렸다. 그 이후로도 4~5차례 대면 미팅을 했고 총 8번의 과정을 거쳤다"라며 치열했던 오디션 과정을 회상했다.

'마녀'를 개봉하는 날 봤었다는 신시아는 "예고편을 보는 순간 너무 궁금한 영화였다. 신인이 주인공을 맡았다고 해서 너무 궁금하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소름이 돋았다. 반전에 놀라고 연기에 놀라고, 너무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번 오디션을 볼 때 1편을 많이 참고해서 준비했지만 '소녀' 역할의 캐스팅인지는 몰랐다"라며 어떤 역할이건 '마녀'의 세계관에 포함만 되자는 목표로 오디션에 임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물어보니 "극비로 진행되는 일이라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후에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기사로 동기나 친구들이 알게 되었는데 다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니까 감동받아서 많이 울었다"라며 스무 살의 감상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도 신기하다는 신시아는 기자들을 위해 사탕과 초콜릿을 일일이 포장하고 스티커를 붙여 선물로 준비해왔다. "어젯밤에 포장하면서 내일 저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천 배는 더 기쁘고 감사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캐스팅 기사가 나왔을 때도 엄청 많은 분들이 제 기사를 써주셔서 신기했는데 그분들과 만나서 얼굴을 보며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기적 같고 실감 나지 않는다"라며 MZ 세대다운 풋풋한 신인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어떤 장르를 좋아하며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신시아는 "이제 막 첫 작품을 끝내서 많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장르는 이번에 했다. 초능력자가 나오는 영화, 현실에 없는 뱀파이어류를 좋아하는데 이번 '마녀 2'에서 좋아하는 장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는 답변을 했다.

만일 자신에게 실제로 초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신시아는 "능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제 능력을 알리지는 않을 것. 정말 필요할 상황이나 사람에게 공익에 도움이 되게 능력을 쓰고 싶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또 혹시 대결하고 싶은 슈퍼 히어로가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와도 대결하고 싶지 않다.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트와이라잇'의 에드워드와 친하게 지내고 싶고, 닥터 스트레인지 나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모든 형제자매들과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싶다"라며 통통 튀는 답변을 해 웃음을 안겼다.

신시아는 "'마녀 2'는 제게 은인 같은 작품이다. 기회이자 선물이자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시작을 하게 해준 작품"이라며 영화의 의미를 밝히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3편이 기다려진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 세계관이 확장되고 스케일이 커진 만큼 즐겨주시고, '소녀' 캐릭터를 인상 깊게 봐주시면 좋겠다. 제 연기가 관객들에게 닿길 바라는 게 소망이다"라며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도 수줍게 밝혔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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