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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자산어보' 이런 작품 찍고 싶었다. 잘 버텨왔다!" [인터뷰M]

영화 '자산어보'로 4년만에 스크린 컴백을 한 변요한을 만났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느리지만 매 질문마다 진심을 다한 대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이준익 감독의 두 번째 흑백영화인 '자산어보'에서 눈에 띄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변요한은 "흑백영화가 색체감이 없어서 목소리와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했다. 서툴더라도 진실게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투리도 해야 하고 생물 손질도 해야겠지만 그런건 연기에 비하면 전혀 어려운 게 아니었다. 든든한 선배들이 계셔서 현장에서는 즐거웠다. 촬영하면서 무엇이 더 옳고 바른 것인지를 많이 생각했고, 이런 영화에 출연할수 있다는게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흑백영화여서 각별히 더 신경써서 연기했음을 밝혔다.

또한 "흑백이어서 질감을 중요시 하셨다. 의상도 평범해 보였지만 질감을 살린 것이었고 분장을 할때도 꼬질꼬질함이 질감으로 드러날 수 있게 신경을 썼다. 삶의 흔적이 인물의 피부에서도 느껴질 수 있게 많은 흉터들을 표현했다"라며 흑백영화라서 더 신경썼던 부분을 이야기 했다.

앞선 이준익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변요한에 대해 "포텐이 터졌다"라는 표현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변요한은 "객관적인 눈과 주관적인 눈을 가지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 배우로서 그것만큼 기쁜 칭찬은 없는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러며 "이준익 감독은 장점을 잘 보시는 분이다. 그리고 약점은 눈을 감아주시는 분이다. 감독님이 항상 친구처럼 배우들을 대해주시는데 그런 성품때문에 '자산어보' 같은 작품을 만들수 있는거라 생각들더라. 영화를 보면 뜨거움이 느껴진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묘하게 복합적인 감정이 보여지는 영화였다. 정약전과 창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든 마을 사람이 친구처럼 느껴지고 모두가 뜨겁게 느껴지는 영화였다"라며 이준익 감독의 포용력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이야기 한다.

변요한은 '자산어보'에서 설경구와 함께 호흡하게 된 것을 '동경 했던 일'이라고 하며 "설경구 선배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자면 밤을 샐 정도로 정말 많다. 후배들을 너무 잘 챙겨주시고, 하나를 여쭤보면 그 이상의 지혜를 주시는 분이다. 현장에서 비가 오건 날씨가 어떻건 상관없이 매일 아침마다 줄넘기를 하신다. 현장에 오기까지 배우가 준비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는 분이다. 현장에서는 대본도 안 보신다. 다 외워 오시더라. 말이 쉽지 행동하기 쉬운 부분이 아닌데 그러면서 항상 현장에서 여유롭고 에너지가 넘쳐나는 분이셨다"라며 설경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산어보'는 변요한의 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이준익 감독의 명 연출과 감동적인 시나리오, 배우들의 뛰어난 케미가 잘 살아나면서 변요한의 필모에서도 주요 작품으로 남을 법한 작품이다. 변요한은 "이런 작품을 찍고 싶었다. 이렇게 장면마다 여러번 볼수 있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깊게 들어가고 싶었다. 그런 작품을 만나게되서 영광이다. 저에게 많이 칭찬해주시는데 저도 저에게 칭찬했다. 잘 버텼다고. '이 작품을 위해 잘 버텼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올수 있게 나도 보탬이 되보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 벅찬 심경을 밝혔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자산어보'는 3월 3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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