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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터뷰] 유수빈 "사랑의 불시착, 감사한 작품. 배우로 인격적으로 더 성장하겠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한류를 사랑한 열혈 청년 김주먹으로 연기했던 유수빈을 만났다. 드라마 종영 이후 많은 인터뷰 요청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 였다. 일정도 많은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근심어릴만 한데도 유수빈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죠"라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생활연기 잘 하는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어왔었다. '사랑의 불시착' 이전에도 MBC '이별이 떠났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 '엑시트' '선물' '시동'등에서 주연들을 돋보이게 서포트 해주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신인 답지 않은 능숙한 연기를 펼쳐왔던 유수빈이다.

이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김주먹 역할로 순수하고 단순하고 감성적이며 무엇보다 한류드라마를 아주 사랑하는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부터 김주먹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는 유수빈은 3차 오디션때 연기를 너무 못해서 캐스팅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게다가 최종 발표까지 시간이 길어서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 오는 거면 나는 안됐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됐다는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질렀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워낙 큰 사랑을 받으면서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더더욱 5중대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은 뛰어난 케미로 환상의 팀웍을 보여주었었다. 유수빈도 5중대에서 남한의 대중 문화를 잘 모르는 대원들에게 단어를 설명해 준다거나 상황을 해석해 주는 등 대 활약을 해 왔었다. "주로 중간 나이대이고 중간 역할을 많이 해서, 평소보다 업된 상태로 장난도 치고 모임도 가지려고 했다"라며 케미의 비결을 이야기 하는 유수빈은 "5중대와 같이 촬영하다가 현빈 선배가 현웃이 터진 적도 있었다. 광범이가 워낙 과묵하게 대사가 없는데 표치수가 애드립으로 말을 시키는 모습을 보고 현빈 선배가 웃음이 터졌다."라며 촬영 당시 웃음이 많았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류를 너무나 사랑하는 김주먹 역할 때문에 유수빈은 극중에서 최지우와 깜짝 만남을 하는 장면까지 촬영했었다. 대본에 너무 재미있게 상황이 그려져 있었는데 본인이 잘 못하면 어쩌나 긴장되고 부담이었다는 유수빈은 현장에 5중대원도 없으니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어 더 불안했다면서도 "다행히 최지우 선배가 먼저 드라마 잘 보고 있다 해 주시고 캐릭터도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처음 뵙는데도 선배님 덕분에 잘 할수 있었다. 촬영하다가 제가 너무 웃어서 엔지를 몇번 냈다. 처음 뵙는데 몰입된 연기를 해야 하는게 너무 웃겨서 웃음이 계속 터져나왔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했다.

많은 작품을 했었던 유수빈인데 그에게 특별히 감사한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사랑의 불시작'이 감사한 작품이라 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저에게는 영광이고 감사하다."라며 이유를 이야기 하더니 한편으로 아쉬운 작품으로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꼽았다. "제 욕심때문에 속상했었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호흡에 섞이지 못하고 튀는 연기를 한거 같아서 그 다음부터는 그걸 아주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다. '조장풍'에서 그런 경험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있어서 또한 감사한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이야기 하며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의 특별했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의 케미도 돋보이고, 메이킹 영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활달해서 꽤나 인싸일 것 같다고 물어보니 자신은 인싸가 아니라고 한다. "만나는 사람도 정해져 있고 조용한 선술집에 가서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하는 정도를 좋아하고 시간이 있을 때는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게 전부다. 게임도 안한다. 인싸 기질이 있지는 않다."라며 뜻밖의 일상을 이야기 한다.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한류 드라마를 사랑하더니 실제의 유수빈도 그렇게 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했었다.

어릴 때 국어책을 재미있게 읽는 걸 좋아했다는 유수빈은 교과서 읽기를 통해 뭔가를 표현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껴 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를 통해 지금까지 순수하고, 팀원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해 왔기에 앞으로는 정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역할도 해 보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감정의 폭, 인물에 대한 이해력, 스킬 등 부족한게 많고, 인격적으로도 더 올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의 성장을 스스로 이뤄내고 싶다."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내며 "빠르게, 깊게, 한번에 성장하지는 못하지만 연기를 한 이후부터 조금씩 꾸준히 성장을 해왔다. 그런 제 자신이 뿌듯하고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기분좋은 일이다. 이런 기분 좋은 일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크고 성장하고 있다는 걸 계속 느끼고 싶다."라며 연기자로서, 인간 유수빈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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