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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연기가 주는 흥분"

이재욱(21)이라는 신예가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거치더니,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연출 김상협 김상우)를 통해 정점을 찍더니 1년 만에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다. 그런 그에게 연기가 재밌냐 물으니, 이루 말할 수 없단다. 고통을 참아가며 고생해 다 함께 만든 결과물을 마주할 때 느끼는 희열과 흥분이 원동력이라는 이재욱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물이다. 이재욱은 극중 만화 '비밀'의 조연이자, 은단오(김혜윤)의 약혼자인 백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까칠하고 난폭한 행동을 서슴지 않지만, 외로운 서사를 지녀 연민을 유발했다. 이재욱은 이런 백경을 깊은 내면 연기로 그려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브병 유발자'라 호평받았다.


Q. '어쩌다 발견한 하루' 종영소감 부탁한다.

A. '어쩌다 발견한 하루'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 회가 끝난 게 벌써 일주일 넘게 흘렀어요. 현장의 스태프, 동료 배우분들이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백경 역할은 제 속에 2019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Q. 본인의 역할 백경은 어떤 인물이었나?

A. 백경은 극중 가장 비극적이고, 외로운 캐릭터였어요. 공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죠. 우선 글에 적힌 백경이라는 인물 자체가 워낙 거칠었어요. 백경이 지닌 외로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백경이 은단오(김혜윤)에게 얼마나 모질게 굴었을까'라는 부분을 상상해봤고, 은단오를 향한 감정의 깊이도 가늠해봤어요. 은단오마저 없다면, 백경은 극중 정말 외톨이인 인물이니, 그런 외로움을 표현하고 형성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Q. 실제 이재욱의 성격과 백경을 비교하자면?

A. 다른 점이 더욱 많아요. 실제로 저는 장난기도 많고, 잔망스러운 부분도 많아요.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그래서 백경을 온전히 공감하기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렸죠.


Q.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촬영 시기가 겹쳐 감정선이 복잡했을 것 같다.

A. 괜찮았어요. 워낙 다른 두 인물이었거든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설지환은 굉장히 착한 성격이고, 백경은 거칠었어요. 상반된 캐릭터 덕분에 구축 중 헷갈리지는 않았네요

Q.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한 것이다.

A. 맞습니다. 평소 제 생각 속 사극은 조선시대였는데,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표현했어요. 그간 보던 것과 다르니, 많이 어렵더라고요. 사극톤도 너무 어려웠어요. 백경이는 사극에서도 마찬가지로 화를 많이 냈어야 하는데, 발성이 힘들더라고요. 대하사며 많이 꼬였죠. 사극을 한번 더 하게 되면 이번보다 확실히 준비할 겁니다.

Q. 유난히 또래 배우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장단점을 꼽는다면?

A. 소통이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현장의 분위기 자체도 텐션이 높게 유지됐고요. 덕분에 제가 너무 편했던 현장이라, 단점은 꼽을만한 게 없네요.


Q. 김혜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개인적으로 성격이 정말 잘 맞았어요. 워낙 높은 텐션의 소유자거든요. 우리 현장의 텐션은 혜윤 누나가 담당했어요. 그런 혜윤이 누나와 합이 아주 좋았죠. 아이디어도 넘쳐나 상의하면, 감독님께서도 흔쾌히 OK 해주셨습니다.

Q. 극중 욕심나는 역할이 있나?

A. 도화(정건주)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잔망스러운 성격의 분위기 메이커잖아요. 그런 캐릭터는 꼭 배우로서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배우가 된 계기는?

A. 어떠한 계기가 딱 맞아서 연기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호기심과 흥미를 느껴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뭔가를 찾아서 알아서 하고 있더라고요. 희곡을 보고, 연기 서적을 읽는 제 모습에 신기해 관련 학과 입시를 시작했죠. 첫 드라마 오디션에서 합격해 소속사까지 만나 이어져왔어요.

Q. 연기가 재밌는지?

A. 정말 재밌고, 만족해요. 한편으로 굉장히 힘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높지만, 이렇게 작품을 하나 마치면 흥분되고 기뻐요. 다 같이 고생해서 하나의 작업물을 만들고, 화제성을 인정받을 때 흥분되는 거죠.


Q. 배우 이재욱의 매력 포인트를 꼽아달라.

A. 드라마 현장 메이킹 영상을 매력적으로 봐주시더라고요. 실제 성격과 역할의 갭 차이가 크다며 좋아해 주셨어요. 아직까지 보여드린 게 많이 없어서, 백경 캐릭터가 그나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 다행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역할과 매력으로 다가갈게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남겨달라.

A. 댓글 중 '백경이 찌푸린 미간이 끼이고 싶다'는 말이 있어서 한참 웃었어요. 들을 때마다 낯설어요. 다음 작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미간을 쓰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 끼일 준비를 하셔야 할 거예요.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서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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