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갑질 악덕 사업주를 응징하는 핵 사이다 공무원 조진갑을 연기한 김동욱을 만났다. 매 회차 마다 갑질하는 세상을 향해 속 시원한 해볍과 응징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간을 선사하며 32회차 방송 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가 종영하며 “시즌2로 돌아와요, 조진가비!”라는 열열한 시청자들의 요청을 받고 있는 김동욱은 아직도 드라마 현장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기자들과 만났다.
Q. 드라마 너무 재미있게 봤다. 제목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라 그런지 현장에서도 표준 근로시간을 지키려고 많이 애 썼다고 알고 있다. 매 회 화려한 액션씬이 빠지지 않아서 시간 지키는데 힘들었을 것같다.
A. 생각보다 끝까지 많이 힘든 일정이었다. 배우들은 특별히 시간에 관해 불편하거나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제작진들이 많이 애썼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래도 잘 지켜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이 드라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을 했던 건가?
A. 제목이 재미있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라는 말이 너무 신선하고 입에도 딱 붙더라. 그리고 대본도 재미있었다. 시청자들도 느낀 것처럼 매 회마다 크고 작은 해결책이 등장해서 좋았고 마지막 한방이있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극중에 최서라, 양태수 등 갑질대마왕들이 나오는데 그런 인물들의 대사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Q.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한 건 처음이었고 낯선 직업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되었을 것 같다.
A. 제목의 낯섬과 주인공 직업의 낯섬도 있지만 대본을 봤을 전혀 어렵지 않더라. 저희가 하려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주고 재미도 줄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보게 만들까를 고민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있었다.
Q. 조진갑을 연기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A. 조진갑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통쾌한 해결법을 내놓는 사람이다. ‘과연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는괴리감도 들긴 하지만 그래서 반대로 조진갑이라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연기톤, 의상,외형적인 모습도 신중히 잡아갔다.
Q. 그래서 체중도 많이 불리신 건가? 9KG이상 증량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찌우셨나?
A. 초반에는 식사량도 많이 늘이고 운동량도 많이 늘여서 전작에 비해 사이즈업을 시켰고 작품을 하면서는그 체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중반까지만 해도 잠깐 틈이 있어도 헬스장 가서 운동을 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많이 되더라. 후반부에는 아무래도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안배를 촬영에 지장 없는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하다 보니 먹고 운동할 시간에 대본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느라 사이즈가 좀 줄어들었다.
Q. 극중에서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액션도 많이 하셨는데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하셨나?
A. 촬영 한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배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는 치고 받는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가 국가대표급 유도선수 출신이고 전문 액션을 보여줘야해서 어설프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도 보시는 분들이 어설프다고는 이야기 안 하셔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실제 3~4회떄 노숙자차림으로 했던 액션은 롱테이크로 자동차 3대를 뛰어 넘으면서 했던 액션이고 90% 이상을 제가 다 했었다. 심혈을 기울여 찍은 액션이 나 때문에 어설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나와서 이후로 자신감이 생기더라. 건설현장 공사장을 찾아가서 소장님과 만나서 했던 액션은 카메라 2~3대를 놓고 한번에 한 테이크 만에 끝냈다.
Q. 드라마가 표준 근로시간 안에 촬영 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이 액션을 잘 해서였을 수도 있겠다. 대부분이 액션 장면 찍을 때 준비과정도 길고 오래 찍기 때문이 아닌가?
A. 저희 드라마의 무술 감독님이 정두홍 감독님이시다. 무술 감독님이 액션씬의 콘티를 잘 짜주셨기 때문이지 배우들이 잘 해서는 아니다. 무술 감독님의 공이 크다.
Q. 첫 단독 주연으로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쳤는데 소감이 남다르실것 같다.
A. 시작할 때 다른 작품에 비해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고 부담 되었던 건 사실이다. 더 많은 장면에 출연하고 더 많은 촬영 회차에 나와서 연기적으로 보여져야 하고 해내야 하는 분량이 늘어나서 그걸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혼자 어떻게든 만들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다. 너무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고, 그들을 믿고 같이 촬영하다 보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었다. 거기에 더해서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단단한 신뢰도 있어서 모두가 같이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첫 시작보다 계속 조금씩 시청률이 늘었고, 좋은 성적으로 끝이 나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재방송의 힘도있었고(웃음), 기본적으로 작가님의 재미난 대본도 힘이 컸지만 아무래도 배우들의 앙상블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잘맞아서 보는 재미가 있고 다음 회에 또 저 사람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것 같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점 사람이 갈수록 지치고 예민해질 수 있는데 뒤로 갈수록 배우들끼리 더 친해지다 보니 웃으면서 촬영했고, 그런 호흡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났던 것 같다.
Q. 극중에서 도하와 덕구와의 호흡이 좋았었다. 도하는 특히 진갑에게 어떤 인물이었나?
A. 도하는 아픈 손가락 같은 인물이다. 극중 도하가 처한 상황이 내가 될 수도 있는, 닮은 부분이 굉장히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더 놓지 못하고 안고 가고 싶은 인물이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도하인데 도하에 대한 믿음도 있으면서도 도하를 막지 못한 스스로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진갑은 갖고 있었다. 도하를 연기한 류덕환은 워낙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경험이 많은 친구이고 워낙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친구다. 같이 붙은 씬은 유독 감정씬이 많아서 연기할 때 마다 흥미롭고 재미 있었다.
또 같이 호흡을 맞춘 천덕구를 연기한 김경남은 나이와 경험에 비해서 아주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친구다. 배우로서 가진 재능이 아주 뛰어나고 신뢰를 주는 연기를 하고 있어서 더 나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수 있을 것 같다.
Q. 작품이 너무 좋았고 배우들 간의 케미도 너무 좋았어서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남남 커플도 베커상을 받았었기에 김경남씨와 베커상 후보가 될수 있을 것도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시나?
A.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 까지는 아무런 예측을 안 하련다. (웃음) 그런데 김경남은 극중에서 설이나와 커플이었어서 저와 커플이되는 건 안 맞는 것 같다. 차라리 오대환과 커플이라면 더 맞을 듯. 하지만 만약 진짜로 후보에 오른다면 김경남-설인아 커플에게 양보하겠다.
Q. 방송을 보면서 정말 궁금했던 건 제작진이 그날 그날의 사회면뉴스를 보고 대본을 쓰는 건가 싶게 너무 당시의 사회 이슈와 딱 맞아 떨어지는 사건들이었다. 특히나 소름끼친 건 서버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A. 대본은 사실 방송되기 1~2주전에는 항상 나와 있었는데 너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맞았던 회차들이 있었다. 작가가 선견지명이 있었던것 같다. 마치 미리 알고 쓰신 것처럼 그렇게 되어서 저희도 뉴스를 보고서 놀랬다. 저희 드라마가 다룬 이야기들이 실제 뉴스에서도 이슈가 되고 많은 국민들에게 공분을 샀던 일,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이야기들을 다루고그걸 나름의 해결책으로 해결하는 걸 보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계속 들더라.
Q. 드라마에 대한 댓글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자주 찾아 보시는 편인가? 특히 마음에 드는 댓글이 있으셨는지?
A. 기사 보면서 기사 댓글도 본다. 좋은 댓글은 다 기분이 좋다. 조진갑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외형적인 변화도 주려고 했고 걷는 방법, 옷 입는 스타일까지 많이 고민했는데 그걸 알아봐 주시는 댓글을 보면 아주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또 배우들끼리 케미가 좋다는 글도 보면 좋더라. 관리를 안 했냐는 댓글을 보면 제가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했던 설정인데 그렇게 안보이나 싶어 소심해졌다. 제가 본 최고의 칭찬은 현실에 있는 아재 같다는 평이었다. 아재라는 말의 의미도 여러가지 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의미, 친근하다는 느낌으로 생각한다.
Q.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높더라. MBC는 ‘검법남녀’ 같이 두번째 시즌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즌2 계획이 없나?
A. 그 부분은 MBC에서 고민하실 부분 같다. 제안이 온다면… 제안 받고 나서 결정하겠다. (웃음) 끝나는 게 아쉽다는 배우들도 있었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배우들도 있었다. 시즌2까지 기대할 정도로 즐겁게 보셨다는걸로 이해하고 싶다.
Q. 드라마 대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가 있는 대사가 있다면 어떤 건가?
A. 지는 싸움도 계속 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학교 다닐 때 연기를 워낙 못해서 그만 두고 일반 대학을 다시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 포기 하지 않고 계속 했던 게 그 비슷한 느낌이었다. 계속 버티고 견뎌내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는 이런 상황에사도 이렇게 버텨왔는데.. 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되더라. 이런 경험이 자꾸 쌓이니까 이번에도 또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경험이 되었다.
Q. 좋은 드라마가 끝나서 시청자 입장에서 아쉬운데, 배우 입장에서 이번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는가?
A.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봐주신 분들에게 우리 드라마가 손꼽히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어떤 드라마가 재미있었냐고 할 때 거론될 수 있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고 싶다.
Q. 차기작은 결정되셨나? ‘조진가비’를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른 작품으로라도 빨리 보고 싶다.
A. 차기작은 아직 없다. 작품이 잘 끝났지만 이 이미지를 오래 끌고 가고 싶지는 않다. 뭐든지 빨리 털어내는 편이다. 새로운 이미지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
Q. 드라마 너무 재미있게 봤다. 제목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라 그런지 현장에서도 표준 근로시간을 지키려고 많이 애 썼다고 알고 있다. 매 회 화려한 액션씬이 빠지지 않아서 시간 지키는데 힘들었을 것같다.
A. 생각보다 끝까지 많이 힘든 일정이었다. 배우들은 특별히 시간에 관해 불편하거나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제작진들이 많이 애썼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래도 잘 지켜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이 드라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을 했던 건가?
A. 제목이 재미있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라는 말이 너무 신선하고 입에도 딱 붙더라. 그리고 대본도 재미있었다. 시청자들도 느낀 것처럼 매 회마다 크고 작은 해결책이 등장해서 좋았고 마지막 한방이있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극중에 최서라, 양태수 등 갑질대마왕들이 나오는데 그런 인물들의 대사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Q.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한 건 처음이었고 낯선 직업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되었을 것 같다.
A. 제목의 낯섬과 주인공 직업의 낯섬도 있지만 대본을 봤을 전혀 어렵지 않더라. 저희가 하려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주고 재미도 줄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보게 만들까를 고민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있었다.
Q. 조진갑을 연기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A. 조진갑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통쾌한 해결법을 내놓는 사람이다. ‘과연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는괴리감도 들긴 하지만 그래서 반대로 조진갑이라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연기톤, 의상,외형적인 모습도 신중히 잡아갔다.
Q. 그래서 체중도 많이 불리신 건가? 9KG이상 증량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찌우셨나?
A. 초반에는 식사량도 많이 늘이고 운동량도 많이 늘여서 전작에 비해 사이즈업을 시켰고 작품을 하면서는그 체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중반까지만 해도 잠깐 틈이 있어도 헬스장 가서 운동을 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많이 되더라. 후반부에는 아무래도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안배를 촬영에 지장 없는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하다 보니 먹고 운동할 시간에 대본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느라 사이즈가 좀 줄어들었다.
Q. 극중에서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액션도 많이 하셨는데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하셨나?
A. 촬영 한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배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는 치고 받는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가 국가대표급 유도선수 출신이고 전문 액션을 보여줘야해서 어설프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도 보시는 분들이 어설프다고는 이야기 안 하셔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실제 3~4회떄 노숙자차림으로 했던 액션은 롱테이크로 자동차 3대를 뛰어 넘으면서 했던 액션이고 90% 이상을 제가 다 했었다. 심혈을 기울여 찍은 액션이 나 때문에 어설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나와서 이후로 자신감이 생기더라. 건설현장 공사장을 찾아가서 소장님과 만나서 했던 액션은 카메라 2~3대를 놓고 한번에 한 테이크 만에 끝냈다.
Q. 드라마가 표준 근로시간 안에 촬영 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이 액션을 잘 해서였을 수도 있겠다. 대부분이 액션 장면 찍을 때 준비과정도 길고 오래 찍기 때문이 아닌가?
A. 저희 드라마의 무술 감독님이 정두홍 감독님이시다. 무술 감독님이 액션씬의 콘티를 잘 짜주셨기 때문이지 배우들이 잘 해서는 아니다. 무술 감독님의 공이 크다.
Q. 첫 단독 주연으로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쳤는데 소감이 남다르실것 같다.
A. 시작할 때 다른 작품에 비해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고 부담 되었던 건 사실이다. 더 많은 장면에 출연하고 더 많은 촬영 회차에 나와서 연기적으로 보여져야 하고 해내야 하는 분량이 늘어나서 그걸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었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혼자 어떻게든 만들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다. 너무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고, 그들을 믿고 같이 촬영하다 보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었다. 거기에 더해서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단단한 신뢰도 있어서 모두가 같이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첫 시작보다 계속 조금씩 시청률이 늘었고, 좋은 성적으로 끝이 나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재방송의 힘도있었고(웃음), 기본적으로 작가님의 재미난 대본도 힘이 컸지만 아무래도 배우들의 앙상블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잘맞아서 보는 재미가 있고 다음 회에 또 저 사람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것 같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점 사람이 갈수록 지치고 예민해질 수 있는데 뒤로 갈수록 배우들끼리 더 친해지다 보니 웃으면서 촬영했고, 그런 호흡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났던 것 같다.
Q. 극중에서 도하와 덕구와의 호흡이 좋았었다. 도하는 특히 진갑에게 어떤 인물이었나?
A. 도하는 아픈 손가락 같은 인물이다. 극중 도하가 처한 상황이 내가 될 수도 있는, 닮은 부분이 굉장히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더 놓지 못하고 안고 가고 싶은 인물이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도하인데 도하에 대한 믿음도 있으면서도 도하를 막지 못한 스스로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진갑은 갖고 있었다. 도하를 연기한 류덕환은 워낙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경험이 많은 친구이고 워낙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친구다. 같이 붙은 씬은 유독 감정씬이 많아서 연기할 때 마다 흥미롭고 재미 있었다.
또 같이 호흡을 맞춘 천덕구를 연기한 김경남은 나이와 경험에 비해서 아주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친구다. 배우로서 가진 재능이 아주 뛰어나고 신뢰를 주는 연기를 하고 있어서 더 나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수 있을 것 같다.
Q. 작품이 너무 좋았고 배우들 간의 케미도 너무 좋았어서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남남 커플도 베커상을 받았었기에 김경남씨와 베커상 후보가 될수 있을 것도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시나?
A.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 까지는 아무런 예측을 안 하련다. (웃음) 그런데 김경남은 극중에서 설이나와 커플이었어서 저와 커플이되는 건 안 맞는 것 같다. 차라리 오대환과 커플이라면 더 맞을 듯. 하지만 만약 진짜로 후보에 오른다면 김경남-설인아 커플에게 양보하겠다.
Q. 방송을 보면서 정말 궁금했던 건 제작진이 그날 그날의 사회면뉴스를 보고 대본을 쓰는 건가 싶게 너무 당시의 사회 이슈와 딱 맞아 떨어지는 사건들이었다. 특히나 소름끼친 건 서버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A. 대본은 사실 방송되기 1~2주전에는 항상 나와 있었는데 너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맞았던 회차들이 있었다. 작가가 선견지명이 있었던것 같다. 마치 미리 알고 쓰신 것처럼 그렇게 되어서 저희도 뉴스를 보고서 놀랬다. 저희 드라마가 다룬 이야기들이 실제 뉴스에서도 이슈가 되고 많은 국민들에게 공분을 샀던 일,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이야기들을 다루고그걸 나름의 해결책으로 해결하는 걸 보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계속 들더라.
Q. 드라마에 대한 댓글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자주 찾아 보시는 편인가? 특히 마음에 드는 댓글이 있으셨는지?
A. 기사 보면서 기사 댓글도 본다. 좋은 댓글은 다 기분이 좋다. 조진갑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외형적인 변화도 주려고 했고 걷는 방법, 옷 입는 스타일까지 많이 고민했는데 그걸 알아봐 주시는 댓글을 보면 아주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또 배우들끼리 케미가 좋다는 글도 보면 좋더라. 관리를 안 했냐는 댓글을 보면 제가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했던 설정인데 그렇게 안보이나 싶어 소심해졌다. 제가 본 최고의 칭찬은 현실에 있는 아재 같다는 평이었다. 아재라는 말의 의미도 여러가지 겠지만 저는 긍정적인 의미, 친근하다는 느낌으로 생각한다.
Q.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높더라. MBC는 ‘검법남녀’ 같이 두번째 시즌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즌2 계획이 없나?
A. 그 부분은 MBC에서 고민하실 부분 같다. 제안이 온다면… 제안 받고 나서 결정하겠다. (웃음) 끝나는 게 아쉽다는 배우들도 있었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배우들도 있었다. 시즌2까지 기대할 정도로 즐겁게 보셨다는걸로 이해하고 싶다.
Q. 드라마 대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가 있는 대사가 있다면 어떤 건가?
A. 지는 싸움도 계속 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학교 다닐 때 연기를 워낙 못해서 그만 두고 일반 대학을 다시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 포기 하지 않고 계속 했던 게 그 비슷한 느낌이었다. 계속 버티고 견뎌내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는 이런 상황에사도 이렇게 버텨왔는데.. 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되더라. 이런 경험이 자꾸 쌓이니까 이번에도 또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경험이 되었다.
Q. 좋은 드라마가 끝나서 시청자 입장에서 아쉬운데, 배우 입장에서 이번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는가?
A.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봐주신 분들에게 우리 드라마가 손꼽히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어떤 드라마가 재미있었냐고 할 때 거론될 수 있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고 싶다.
Q. 차기작은 결정되셨나? ‘조진가비’를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른 작품으로라도 빨리 보고 싶다.
A. 차기작은 아직 없다. 작품이 잘 끝났지만 이 이미지를 오래 끌고 가고 싶지는 않다. 뭐든지 빨리 털어내는 편이다. 새로운 이미지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키이스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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