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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점’ 생긴 채소 먹어도 괜찮을까?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3047회에서 채소 속에 핀 ‘검은 반점’의 정체와 올바른 대응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양배추에 난 검은 점을 볼 때마다 찜찜한 기분이 들곤 한다. 곰팡이이거나 썩은 건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 그래서 반점이 있는 부분을 다 벗겨내다 보니 양이 푹 줄어들어 아깝기도 한데, 대체 이 반점의 정체는 무엇일까?

광학 현미경을 통해 정밀검사를 해보니, 양배추에 생성된 검은 반점은 곰팡이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박수형 박사는 “질소를 과다하게 하고, 날이 더울 때 재배하면 밭에서 잘 생기고요. 그렇게 된 양배추를 저장하면 반점이 더 잘 생깁니다”라고 밝혔다. 양배추에 난 검은 반점은 온도 차이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깨씨무늬’ 증상이므로 식감만 조금 안 좋고 인체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배추와 달리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를 먹고 탈이 난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반점 부분을 도려내고 먹었음에도 복통으로 고생했다는 것. 과학 교육학 최은정 박사는 “‘검은무늬병’에 의한 조직손상으로 보이는데요. ‘이포메아마론’ 독소가 생성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설사나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검은 반점 고구마는 주변 고구마에도 병을 옮겨 더욱 문제가 됐다. 최은정 박사는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에는 이미 조직 손상이 진행됐으므로 반점 부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버리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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