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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지니어스는 가라~강호동의 힘 + 잔머리 군단의 '대탈출'

최근 유행 중인 ‘방탈출카페’, ‘밀실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드디어 등장했다.

1일 방송된 tvN의 ‘대탈출’이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이른바 ‘두뇌파’ 예능을 연출해 온 정종연 PD와 ‘힘’의 대명사 강호동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대탈출’은 이른바 ‘똑똑한 사람들’과는 살짝 거리가 멀어 보이는 출연진을 꾸렸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머리 쓰기보다는 힘과 무대포(?) 정신을 부각시켰던 강호동을 비롯해 김종민, 신동, 유병재, 격투기 선수 김동현, 블락비 피오가 합류했다. 아무리 좋게 평가해 주려 해도 ‘뇌섹남’이라 부르기는 힘든 멤버들이다. 이들이 모여 두뇌 게임이 중요한 ‘방탈출’을 잘 할 수 있을지, 뚜껑이 열린 1회에 관심이 쏠렸다.

Good
-내가 갇혀도 답답하겠다…공감의 힘 ★★★★★
-동물적 감각 + 잔머리의 탈출극 ★★★★★


방탈출의 콘셉트조차 잘 모르는 것으로 등장하는 초반 멤버들의 “이래 가지고 무슨 탈출을 한다고”라는 대사는 ‘방탈출카페’ 한 번 가 본 적 없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꼭 ‘뇌섹남’이 아니어도 ‘탈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낯선 단서를 가지고 머리를 굴리는 이들의 모습이 다른 추리나 두뇌가동 프로그램과 달리 ‘내 일’처럼 느껴진다. “답답증이 있다”며 울화통을 터뜨리고 기껏 풀어낸 비밀번호가 먹히지 않아 삐치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렇다.



그런 와중에, 허당인 듯 하며 의외로 날카로운 김종민이 창고에서 결정적 단서를 찾는 모습이나 아이큐 148에 ‘스도쿠’가 취미라는 신동이 전화기 버튼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며 선보인 의외의(?) 스마트함은 반전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 와중에 강호동의 ‘힘으로 밀어붙이기’와 치킨 냄새에 대한 열광은 폭소를 자아낸다. 단서 찾기도 흥미롭지만, 몰랐던 출연자들의 매력이 탈출 과정에서 십분 드러난다는 점이 인간적인 재미의 키워드다.

Bad
-필연적인 멤버들의 비중 차 ★★★★★
-‘브레인’ 없는 두뇌파 예능…갈리는 호불호? ★★★★★


‘두뇌파 예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똑똑한 사람이 부각된다. 머리를 써야 하는 ‘방탈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예능 감각이 뛰어나고 재미있는 캐릭터여도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그 매력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1회 이후에는 더 넓어진 탈출 공간에서 더 많은 멤버들이 단서 찾기에 도전하는 만큼, 출연자들 사이의 비중 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첫 회의 ‘브레인’으로 신동이 활약하긴 했지만, ‘방탈출 알못’ 멤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은 공감과 답답함이 혼재하는 ‘양날의 칼’인 것으로 보인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는 도저히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사건을 깜짝 놀랄 추리로 시원하게 풀어주는 명탐정을 보는 데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탈출’에는 이런 ‘명탐정’은 없다. 앞으로도 ‘일반인’처럼 모든 멤버들이 좌충우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혹시나 답답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을까 싶다. ‘대탈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40분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이예은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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