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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자체발광 오피스>가 남긴 것들…'N포 세대를 위한 희망기'

MBC <자체발광 오피스>가 지난 4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뜨거운 관심 속 종영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구멍 없는 연기, 탄탄한 대본, 완성도 높은 연출 등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자체발광 오피스>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 무서운 신예작가 눈도장 꾹! ‘공감 자극’ 필력으로 시청자 울렸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2016년 MBC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정회현 작가의 입봉작이다. 정회현 작가는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설정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계약직 여직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을 중의 을’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한부라는 생각에 슈퍼을로 거듭난다는 신선한 설정과 “사람은 누구나 다 저승사자 문밖에 세워두고 사는 거다”, “목구멍이 포도청이 왔지”, “자기 가치는 자기가 증명하는 겁니다” 등 공감을 이끄는 명대사를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취업준비생의 애환은 물론이고, 중견 관리직의 어려움, 여성 직장인의 고통까지 실감나게 그려냈다.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시청자들의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가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로맨스까지도 현실적이었다. ‘호우커플’ 호원과 서우진 부장(하석진), ‘도하커플’ 도기택(이동휘) 하지나 대리(한선화)의 로맨스조차도 현실감을 잃지 않아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 세상에 없던 캐릭터, ‘은폭탄’!

<자체발광 오피스> 전체를 관통하는 힘에는 ‘은폭탄’이라는 별명을 얻은 호원이 있었다. 회사에서 가장 말단, 그것도 계약직에 불과한 호원이 상사의 부당함에 대해 늘 대차게 “아니오”를 외치며 통쾌한 갑을 전복을 이끌어낸다. 상사의 부당거래를 고발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잘리기도 하지만, 만년 취준생일 때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해 나가는 그의 방식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돌고 돌아 새로운 가능성들을 만들어낸다.

결국 ‘은폭탄’은 회사 입장에서는 질서를 깨트리는 위험한 존재이지만, 계산하지 않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행동하는 너무나 착한 캐릭터로, 무한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캐릭터가 창조됐다.


▶ 상상력의 재현, 깨알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까지

무거운 현실을 다루지만, <자체발광 오피스>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던 것은 연출의 힘이었다. 호원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만화적 상상력들이 섬세하게 살아났다. 호원이 면접을 보며 마음속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미니 호원’이 등장해 실제 호원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식이다.

호원이 다시 회사에 들어올 때, 직원들이 투표를 하는 설정에서 호원이 누가 찬성표를 던졌을지 가늠해 보는 장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평가 시기에 자신의 평가 기준에 점수를 매겨보는 장면, CSI를 연상케 하는 장면 등 위트 있는 연출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고아성-하석진-이동휘-김동욱-이호원-장신영-한선화-권해효-김병춘-오대환-박세완-김희찬 등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가 <자체발광 오피스>의 화룡점정이었다. 이처럼 <자체발광 오피스>는 탄탄한 공감력과 연출, 연기를 기반으로 수요일 밤의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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