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불던 칼바람은 가셨지만 필드에선 여전히 햇빛과 바람이 선수들의 피부를 위협했다.
29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GC에서 열린 한국 여성 골퍼들의 해외파 대 국내파 매치플레이 대회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는 피말리는 승부 한가운데서도 피부를 지키기 위해 틈틈이 애쓰는 선수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치며 MVP로 선정된 유소연은 모자와 선글라스,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로 최대한 맨살 노출을 줄였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는 입술 사수에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립 밤을 꺼내 열심히 바르는 유소연의 모습이 크게 잡혔다. 한 홀 한 홀 승부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꽃다운 20대 여성이 얼굴에 신경을 '끌' 수는 없었다.
해설을 맡은 서아람 프로는 "하루 종일 야외의 필드에서 라운딩을 하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많이 상한다"며 "틈틈이 신경쓰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외파 리더 박인비를 꺾으며 국내파 대표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KLPGA 에이스 박성현의 자외선 차단 장면에도 샷 못지 않은 꼼꼼함이 있었다. 보이시한 외모로 색조화장은 전혀 보이지 않고, 마치 민낯으로 경기에 나선 것 같은 박성현이었지만 하얀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틈틈이 선 쿠션을 두드리는 수고가 있었던 것. 얼굴은 물론이고 햇빛에 노출되는 목 뒤까지 꼼꼼하게 쿠션을 펴 바르는 모습이 공개돼, 필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프로골퍼들의 남모를 고생을 느끼게 했다.
과거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때도 양말을 벗은 박세리의 발목 아랫부분이 새하얀 모습이 카메라에 밝혀 혹독한 연습량을 대변하며 국민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야외에서 골퍼들이 햇빛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얼굴만이 아니라 목, 손목 등에도 자외선 차단을 잘 해야 하고, 선글라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성현이 경기 중간중간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는 모습은 다른 경기에서도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야외에서 오래 뛰는 골퍼임에도 백옥 같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에 밴 습관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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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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