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골퍼들의 해외파 대 국내파 올스타전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이틀째, 포섬 게임이 박빙의 승부 끝에 해외파(LPGA팀)의 종합 승점 7.5대4.5 리드로 마무리됐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해외파의 우세가 점쳐졌고, 중간까지도 일방적으로 해외파가 승리할 듯한 분위기였지만 국내파(KLPGA팀)의 지독한 후반 추격전 속에 오히려 둘째날 경기가 더욱 호각지세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리더 박인비를 앞세운 해외파는 28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GC에서 펼쳐진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2일째 포섬 게임에서 국내파를 상대로 3승1무2패를 거둬, 승점 3.5점을 추가했다. 전날 따낸 4점과 합쳐 총 7.5점이다. 국내파는 전날 2점과 이날 따낸 2.5점을 합쳐 4.5점을 얻었다. 승점 12점이 걸려 있는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가 남은 만큼,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어 경기는 더욱 흥미로워지게 됐다.
영하의 날씨로 샷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첫날 27일과는 달리, 이날은 한결 따뜻한 날씨로 양팀 선수들이 모두 훨씬 편안한 플레이를 펼쳤다. 국내파는 초반 첫 홀들을 따내며 밀리는 느낌 없이 앞서가는 듯했으나 중반부터는 해외파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특히 해외파 백규정/이미림이 국내파 박 결/안신애와 맞붙은 2조와 해외파 박희영/최운정이 국내파 서연정/배선우와 대결한 3조에서 해외파가 여유롭게 앞서갔다.
2조에서는 전반에만 국내파가 6홀을 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후반 안신애가 기회들을 살리며 11번, 13번홀을 따내 반전을 노렸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5&3(3홀 남기고 5홀차)으로 패배했다.
3조에서는 전날에 비해 컨디션이 한결 좋아진 해외파 최운정이 박희영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포볼에서 퍼팅에 어려움을 겪던 최운정은 이날 9번홀에서 매우 긴 거리의 이글 퍼팅에 성공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어진 퍼팅에서 국내파 배선우는 거리가 훨씬 가까웠음에도 실패하며 미세한 실력차를 실감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고, 3조 경기 역시 해외파의 5&3 승리로 빨리 마무리됐다.
이후 해외파 리더 박인비와 유소연이 국내파 조윤지/이정민과 맞붙은 1조 경기가 18번홀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해외파의 1UP 승리로 끝나며 해외파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게 했다. 전날에 비해 제몫을 해 준 유소연의 컨디션 회복과 10m에 가까운 퍼팅을 중요한 순간 성공시키는 박인비의 노련함이 간발의 차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국내파는 후반 출발조인 4, 5, 6번조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날 포볼에서 서연정과 짝을 이뤄 국내파 조 중 유일하게 승리한 '달걀골퍼' 김해림이 이날은 4조에서 김지현과 호흡을 맞춰 이미향과 새롭게 짝이 된 '선전포고 대상' 해외파 이일희와 혈전을 벌였다. 전날보다 이일희의 퍼팅 감각이 한층 살아나면서 김해림/김지현을 위협했지만, 김해림은 당찬 플레이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국내파가 1UP으로 앞서가던 15번홀에서 김해림은 티샷을 물에 빠뜨렸지만, 다시 친 세 번째 샷을 깃대에 붙이며 홀인원에 가까운 신기를 보여주는 등 물오른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17번홀에서 1홀 차로 앞서가던 국내파 김해림이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킴과 동시에, 2&1로 국내파의 승리가 결정됐다.
국내파가 '필승조'로 야심차게 내세운 6조 박성현/김민선은 해외파 김세영/장하나를 가장 여유있게 눌렀다. 김세영과 장하나 역시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9번홀에서 김세영이 당연히 넣어야 할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의기소침해진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 승부를 제대로 뒤집지 못했다. 결국 15번홀에서 국내파가 5&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마무리는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던 5조 해외파 김효주/신지은과 국내파 고진영/김보경의 승부였다. 해외파는 첫 홀부터 신지은이 볼을 잘못 줍는 실수로 1홀을 패배처리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후 김효주가 중요한 순간마다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먼저 3홀을 앞서가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8번홀에서 국내파 리더 김보경이 한 홀을 따내며 2DOWN을 만들었고, 전날 부진하던 고진영도 완연히 달라진 샷 감각을 보여줘 김보경을 뒷받침했다. 결국 14~16번홀을 국내파가 모두 따내고 17번홀에서는 비겨, 승부는 AS 상황에서 18번홀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김보경이 승리를 위한 버디 퍼트에 나섰지만 정확한 방향성에도 거리가 아주 약간 짧아 국내파 팀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해외파 신지은이 동료 김효주의 기도 속에 침착하게 승점이 걸린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숨죽이던 김효주는 '꺄악' 소리를 지르며 승점 0.5점 획득을 기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대결하는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오전 9시30분부터 MBC스포츠와 '해요TV' 앱에서 생중계된다.
☞ [2015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정보 더 보기
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