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진 27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 GC에 모인 태극낭자 골퍼들은 모두 '한겨울' 복장이었다. 두툼한 패딩 점퍼는 물론이고 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오전 10시 경기 시작 시간에는 기온이 더욱 낮았고, 매서운 바람까지 불어 샷 감각을 찾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추운 날씨 속, 스커트 차림의 골퍼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부 긴 팔 셔츠와 긴 바지로 맨살을 꽁꽁 숨겼다. 레깅스 스타일의 붙는 바지에 패딩 스커트를 매치한 박희영 정도가 눈에 띌 뿐이었다. 털이 보송보송한 귀마개와 추운 가운데서도 겨울 햇빛을 막아주는 선글라스가 필수품이었다.
★ 귀여워도 너무 귀여운...귀마개
햇살이 따갑고 더운 반팔의 계절에는 필수품으로 등장하는 것이 '팔 토시'다. 그런 때 대회장에선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팔 토시를 끼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귀마개가 팔 토시 수준의 '트렌디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귀를 가리는 본연의 목적뿐 아니라, 귀를 굳이 가리지 않을 때에는 모자 위에 슬쩍 걸쳐 '토끼 귀'처럼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조윤지, 최운정, 김민선 등이 이런 스타일을 선택했고 전체 팀 막둥이 박 결은 '벙거지' 모자 스타일에 귀마개가 달린 아이템을 써 상큼한 단발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윤지 최운정 김민선 박 결)
★ 두꺼운 점퍼, 벗었다 입었다...안 입은 사람 한 명은?
초반에 등장한 선수들은 거의가 두꺼운 점퍼를 꼭꼭 여민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각이 한낮에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고,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한결 몸이 풀리자 하나 둘 점퍼를 벗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처음부터 두꺼운 점퍼를 입지 않고 필드를 활보한 한 명은 바로 LPGA 여제 박인비였다.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이 얇은 셔츠 차림으로 걷는 박인비가 화면에 등장하자 중계를 맡은 김성주는 "역시 리더답다"면서도 "건강관리에 신경쓰셔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후 코스 해설자 한설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날씨가 너무 추워서 15번홀쯤 끝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혀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고, 결국 11번홀에서는 패딩 조끼를 걸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 멋의 상징 선글라스, '뒤통수에도?'
LPGA 팀 리더 박인비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했다. 추운 날씨에도 날씨는 청명해, 따가운 햇살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그러나 샷을 할 때 선글라스를 쓰는 모습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홀에서 홀 사이로 이동할 때만 선글라스를 써 눈을 보호했다. 일반적으로 안경점에서 볼 수 있는 선글라스보다는 가벼운 플라스틱 프레임과 렌즈가 적용된 스포츠 선글라스가 대부분이었다.
LPGA와 KLPGA 팀 리더인 박인비 김보경은 가볍고 실용적인 스포츠 선글라스를 선보였고, 미녀 골퍼 안신애는 컬러풀한 미러 선글라스에 찰랑이는 리본 머리끈으로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한편, LPGA 신인왕 김세영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샷을 할 때 선글라스를 벗어 따로 챙기는 대신 뒤통수로 돌려 쓰는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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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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