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짜릿한 승부, 세계 최고의 한국 여성 골퍼들이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뉘어 매치플레이로 대결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GC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미 LPGA투어에서 뛰는 해외파 12명과 KLPGA투어 소속 국내파 12명의 명단이 발표돼 골프 팬들을 설레게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주름잡고 있는 LPGA의 박인비 유소연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 최운정 이미향 이미림 이일희 제니신 백규정 박희영, KLPGA의 올 시즌을 풍성하게 한 라이징 스타 박성현 고진영 이정민 조윤지 배선우 김민선 김보경 서연정 김해림 김지현 안신애 박 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24명의 선수에 대해 좀 더 잘 알수록 닷새 앞으로 다가온 경기는 더욱 재미있어진다. 궁금한 키워드 몇 개를 중심으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출전 선수 24명을 해부해 봤다.
★ 왕언니
각 팀의 '왕언니'는 누구일까? 이번 대회의 홍보대사이자 '골프 여제', '행복한 유부녀' 등 많은 별명을 달고 있는 박인비는 왠지 존재감만으로도 해외파 팀의 맏언니 같다. 그러나 해외파 팀에서 나이 순으로 따져봤을 때 박희영(1987년생)이 가장 나이가 많다. 박인비와 이일희(1988년생)가 한 살 차이로 두 번째다.
국내파 팀에선 김보경(1986년생, 사진)이 해외파와 국내파를 통틀어 한국 나이 기준 유일한 30대 골퍼로, 젊은 나이에도 최고령(?)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보경을 제외하고는 국내파 골퍼들이 대체로 나이가 어리다. 그래서 두 팀의 평균연령은 해외파 24.9세, 국내파 23.7세로 해외파가 조금 더 많다.
★ 막둥이
그렇다면 가장 어린 '막둥이'는 누굴까. 해외파 중에서는 올해 LPGA에 데뷔한 김효주와 백규정이 1995년생으로 약관을 겨우 넘겼다. 올해 LPGA 신인왕으로 확정된 김세영은 1993년생으로 이들보다는 두 살이 많다.
국내파 막둥이는 양팀 통틀어 유일한 1996년생 박 결(사진)이다. 2014년 데뷔한 박 결은 1996년생이라고는 해도 1월생이어서 사실 1995년생 트리오 고진영, 김민선, 서연정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막둥이를 차지, 국내파 평균연령 하락에 기여했다.
★ 장타왕
골프의 묘미는 장타와 컴퓨터 퍼팅의 조화에 있다. 장타자가 섬세한 퍼팅 실력까지 갖춘 경우, 그 위력은 무시무시하다. 특히 매치플레이에서는 두 선수의 협업이 이뤄지는 '포섬' 경기가 있는데, 이 경기형태에서는 장타자와 퍼팅 고수가 짝을 이루면 막강해진다. 때문에 팀에서는 장타왕과 퍼팅왕을 적절히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록상 해외파 팀에선 LPGA 신인왕 김세영(사진)이 장타왕이다. 올 시즌 LPGA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3.056야드로, 투어 전체 순위 10위에 해당한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이고, 챔피언스트로피 출전 전체 선수 중에서도 가장 비거리가 길다. 태권도로 단련된 단단한 하체가 비결이라고 알려졌다.
국내파에서는 박성현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4.28야드로, KLPGA에서도 이 분야 1위인 장타자다. 170cm가 넘는 늘씬한 키에서 나오는 힘찬 드라이버샷이 주무기로, 해외파 선수들에게도 위협적이다.
★ 퍼팅왕
최근에는 시원한 장타자가 아니어도 신기에 가까운 퍼팅 실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퍼팅의 대가들이 많아졌다. 사실 퍼팅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수치는 다양해서 무조건 한 기록이 좋다고 해서 퍼팅 고수는 아니다. 그러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로 퍼팅왕을 추려봤다.
해외파 중에서는 김효주(사진)가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 29.07개로 투어 전체 9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트로피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적은 숫자다. 박인비가 29.14개로 이 분야 투어 12위인데, 사실 그야말로 종잇장 차이다.
국내파 출전선수 중에서는 안신애와 박결이 평균 퍼팅수 30.25개로 KLPGA 투어 이 분야 13위를 함께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비교할 때 양 팀 퍼팅왕들의 평균 퍼트수 차이가 1개에 가까운 셈이어서, 과연 실제 경기에서 이 차이가 어떻게 두드러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상금왕
나이와 기록에 이어 '돈' 문제도 골프 선수들을 비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는 총 상금 1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걸려 있다.
챔피언스트로피 전체 출전 선수 중 상금 문제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대회의 얼굴 격인 LPGA 대표 박인비(사진)다. 박인비는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LPGA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LPGA 상금순위뿐 아니라 세계랭킹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및 상금순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의 경쟁에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국내 KLPGA투어 상금왕은 올 시즌 5승을 올린 전인지이지만,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KLPGA 상금순위 2위는 박성현으로, 올 시즌 3승은 물론 28개 대회에 출전해 25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바로 직전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도 2위로 마무리,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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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스포츠뉴스팀 |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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