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기념 리뷰] “전쟁의 아픔, 잊지 않겠습니다.”
6.25 한국 전쟁 65주년을 맞이해 한층 숙연해진 대한민국 곳곳에서 이를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비단 안방극장 역시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직도 1950년 6월 25일의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뜻 깊은 의미를 전했다.
아직도 초야에 묻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호국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나선 <진짜 사나이>는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한 분위기였다. 또한 발굴된 유해 역시 신원을 확인하기 힘든 상황. 특히 찾은 유해들 중 신원을 확인할 확률은 고작 1%밖에 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해 발굴에 나섰던 멤버 이규한이 인식표를 발견하면서 희망을 찾았고, 거의 기적처럼 65년 만의 귀환을 도왔다.
이어 이규한은 인터뷰를 통해 목이 메인 목소리로 “지금 이렇게 발견 되셔서.. 바로 신원까지 확인되니까 얼마나 다행입니까. 발굴이 되어도 신원확인이 되지 않아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라며 결국 마음이 아프다는 소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세 점의 유품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전사자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故 일병 박정래 씨의 유해는 지난 2012년 10월 14일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 일대에서 발굴되어 가족DNA 대조 등의 신원확인 끝에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의 체취가 묻은 마지막 물건들을 바라보던 가족들은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고, 늦은 귀환이었음에도 감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 6·25전쟁 :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새벽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비극적인 전쟁이다. 전세가 불리했으나 유엔군의 참전으로 10월 말경에는 압록강 지역까지 국토를 회복했다. 그러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쟁은 3년 1개월간 끌었으며, 1953년 지금의 휴전선을 경계로 휴전이 성립됐다.
무명용사의 편지 –정옥희
열일곱
열여덟
스물남짓
텃밭에서 허리가 휘던 어머니와
알 감자 하나에 허기가 지던 보릿고개 한스런 내 아우와
뽀얀 이빨 드러내며 무 꽃처럼 흐드러지게 웃던 분이,
마을동산 환하게 밝혀주던 고향의 하늘을 사랑하는
착하디 착한 무지랭이 농군의 아들이었습니다
펜 대신 총을 들고
내 어머니와 내 아내
군화에 짓밟히며 소리없이 스러지던 고향의 꽃들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떠나가던 그 날도
오늘처럼 햇살 눈부시고 하늘 푸르렀습니다.
(중략)
조국은 나의 이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대한민국 이라는 따뜻한 조국의 이름을 압니다.
봉분없는 무덤 잡초 무성해도
백골이 누워 있는 이 곳
고향을 품고 잠든 곳 이기에 오래 전 고향이 되었습니다.
(중략)
어머니, 내 사랑하는 어머니
살은 썩어 거름이 되고
전쟁의 역사는 흘러 평화의 싹을 틔웠습니다.
친구여!
사랑하는 것들을 남겨두고
눈물 글성이며 전선을 향하던
나를 잊지 않았다면
내 고향 냉이꽃을
사소하게 지나치지 말아다오
그 꽃에 향기 있다면
내 젊은 날의 꿈이 있다고
부디 기억해 주게나.
☞ MBC <일밤-진짜 사나이> 예능 Replay 속 멤버들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더 자세한 현장
iMBC연예 연예뉴스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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