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모기향 필무렵’ 가면을 쓰고 등장해 애절한 보이스로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던 이 남자,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고 났더니 그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임세준, 이 남자 도대체 누구죠?
쨘~ 하고 가면을 벗었을 때 가면 뒤에서 등장한 낯선 얼굴은 오히려 그의 과거 노래 영상들을 찾아보게 만들더군요. ‘오늘은 가지마’, ‘가수가 된 이유’, ‘거짓말’ 등을 들으며 그의 노래가 낯설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얼굴은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그의 노래는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었더라고요.
<복면가왕>을 통해 그렇게 우리는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얼굴도 모른 채 노래만으로, 그리고 그의 정체를 알고 난 후에는 진정성 있는 뮤지션 임세준에 열광하는 팬으로 한층 더 깊어진 우리의 애정. 자, 이제 화제의 가수 임세준 팬들의 빈틈없는 질문 공격으로 뮤지션 임세준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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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꾸셨나요?
임 : 노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HOT를 보면서 하고싶어 하기는 했는데, 결정적으로 마음먹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공부도 중상위권 정도였는데, ‘내가 하고싶은 걸 하고 살아야겠다. 그게 중요할 거 같다. 내가 나중에 눈을 감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결정하게 됐어요. 그래서 고2 때부터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전문적으로 레슨을 받았어요.
정 : 직접 작사 작곡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내가 작곡했지만 남한테 주기 아까웠던 곡도 있나요?
임 : 제가 작곡도 하지만 아무래도 가수이다 보니까 만들 때 특별히 부를 사람을 정해놓지 않은 이상 평소 제가 쓴 곡은 다 제가 부르려고 만드는 거거든요. ‘가수가 된 이유’도 별 생각 없이 썼는데, 윤민수 대표님이 “이건 용재한테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가이드 녹음을 해봤는데 ‘아, 이건 내 곡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용재씨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그때 ‘노래에는 다 주인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 : 곡을 만들 때는 사실, 제 가창력이나 내 음역으로 소화가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가성으로 높게도 만들고 하는데, 부를 때 너무 좋지만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만드는 것보다 그걸 부르는 게, 그걸 완성시키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만드는 사람과 부르는 사람이 동일하면 좋은 면도 있지만, 가수의 장점을 잘 보시는 분들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면 더 좋은 음악이 나오겠죠.
정 : 작곡하실 때 직접적 경험이 아닌 간접적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으실 때도 있나요?
임 : 저는 영화를 볼 때 갑자기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요, 특히 많이 떠오르는 장면이 아무래도 제가 남자이다 보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상처를 받고 땅끝까지 떨어졌을 때, 그 순간의 장면에서 갑자기 너무 곡이 쓰고 싶어져요. 저 마음 내가 알지. 저런 감정을 진짜 많이 겪었고, 진짜 슬프다, 진짜 아련하다, 뭐 이런 감정이 확 올라오는 거 같아요.
김 : 그만큼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7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감성과 표현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임 : 감정 표현력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생각해봤는데, 그건 제가 ‘을’의 입장에 많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이력이 화려하거나, 잘생기거나, 부유한 삶을 살아서 선택의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을’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겪는 입장. 연애에서도 제가 차기보다는 차이는 지질한 경험들이나 아픔들이 저에게 감성으로 베어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 : 만약에 음악을 안 하셨다면 뭘 하셨을까요?
임 : 주변에서 듣는 얘기로는 개그맨을 했을 것 같다고 해요.(하하) 개인적으로는 이종격투기를 좋아하는데, 그건 이제 못할 것 같아요. 언젠가 제대로 곁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냥 좋아만 해야겠더라고요. (웃음)
차 : 그럼 앞으로는 가수 활동에 좀더 집중하실 계획이신가요?
임 : 예. 앞으로는 제 앨범에 매진해서 작업을 하고 싶고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시기에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뵈어야 가수로서 잘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음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곡도 많이 써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차 : ‘나는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 하는 목표 같은 게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임 : 제가 내는 앨범마다 다 히트를 하고 그러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게 잘 되지가 않잖아요. ‘오늘은 가지마’ 같은 경우도 발매했을 때는 진짜 아무 반응도 없었거든요.
차 : 들었는데.
임 : 발매될 때 들으셨어요?
차 : 네.
임 : 어떻게 들으셨지? 대박인데? (놀람)
차 : 팬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복면가왕>에 나오셨을 때도 알았어요.(흐믓)
임 : 진짜요? 진짜 팬이시구나! (감격)
남궁 : 그 노래 ‘밤에 듣기 좋은 곡’ 이런 테마의 추천으로 많이 나왔었어요.
김 : 발라드를 많이 부르시던데, 댄스곡도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시는 댄스곡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Earth, Wind & Fire 라는 외국 그룹의 곡 ‘September’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댄스라기보다는 펑키한 브라스 연주가 많이 나오는 밴드의 곡인데, 드라이브 하실 때나 신나고 싶으실 때 들으시면 되게 좋아요.
최 : 새 앨범 ‘I’m Sorry’를 발표하셨는데, 자랑 좀 해주세요.
임 : 사실 제가 발매한 곡 중에 유일하게 다른 분이 주신 곡이에요. 그게 윤민수 대표님이 주신 곡인데, 대중적인 면도 잘 봐서 써주시고 저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도 만들어주신 좋은 노래여서 녹음할 때 정말 좋았어요. 가사의 경우, ‘잘나지도 않은 외모에 번듯한 직장 없는 나를 왜 사랑해’ 이런 가사가 저한테 잘 어울리죠. 제가 사실 고음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뒤쪽으로 가면서 고음 부분이 많아서 녹음하면서 고음 연습도 많이 됐고, 제 가창력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곡인 것 같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정 : 임세준 님과 같은 숨은 실력파 가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 : 요즘은 SNS도 많이 발달한데다 저도 다니면서 노래하시는 분들 많이 뵙곤 하는데, 정말 노래 잘하시는 분들 너무 많으세요. 저도 어디서 ‘저 노래 잘합니다’ 하기에 창피할 정도로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대중 여러분들 앞에 나오셔서 한국 가요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될줄 몰랐거든요. 좌절하시지 말고 꾸준히 하시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거라고 믿습니다.
김 : <복면가왕>을 통해 임세준의 팬이 된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임 :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복면가왕>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제 음악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음악을 준비해서 조만간에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뵐 테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 [인터뷰①]<복면가왕> ‘모기향’ 임세준, 백지영 앞 노래 부를 때? ‘총 맞은 줄’
iMBC연예 취재팀 | 영상 백승훈 | 사진 오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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