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인터뷰①]<복면가왕> ‘모기향’ 임세준, 백지영 앞 노래 부를 때? ‘총 맞은 줄’


“소리를 가지고 놀 줄 알아요.”

연예인 판정단 김창렬은 그의 노래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창렬의 말처럼 가면 뒤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았다. 여성 보컬의 노래를 남성 특유의 감성으로 탈바꿈시키는가 하면, 김광석과 유재하 같은 독보적인 가수들의 노래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자기 것으로 만드는 영리함을 지녔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그를 향해 혀를 내두르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나이답지 않은 감성과 표현력. 불과 27세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누구보다 풍부한 감성으로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복면가왕>의 슈퍼 루키.

‘모기향 필무렵’이라는 닉네임으로 <복면가왕>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해 ‘임세준’이라는 이름 석자를 단박에 각인시킨 이 용감무쌍한 남자와 그의 팬들이 함께한 특별한 만남을 지금 공개한다.



<복면가왕>의 슈퍼 루키, 임세준


김 : 만나고 싶었습니다! <복면가왕>이 발견한 보석 임세준 님. <복면가왕>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셨는데요, <복면가왕> 출연 이후 주변과 자신에게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임 : 네, <복면가왕> 출연 이후 밖으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어요. 휴게소 같은 곳에서 아주머니들께서 “TV에서 봤어요. 노래 잘 하던데.” 하고 두 분 정도 알아보시더라고요.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라고 위로를 하고 싶네요. (ㅠ ㅠ) 하지만 <복면가왕> 이후 대중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고 제 자신으로서는 앞으로 노래를 하는데 많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정말 응원이 많이 됐어요.

최 : <복면가왕>에 출연해서 부른 노래들을 다시 찾아보셨나요? 느낌이 어땠나요?

임 : 올라온 영상을 진짜 많이 봤어요. 댓글도 다 봤어요. 안 좋은 댓글은 제가 ‘반대’ 버튼 누르기도 했어요. ㅋㅋ 저도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가면 쓴 제 모습이 되게 좋았어요. 가면도 예뻐 보이고 무대에서 멋있게 보이더라고요. 좀더 신비감이 있어 보인다고 할까?

정 : <복면가왕>에서 너무 노래를 잘 하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입장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나 혹은 아쉬웠던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임 : 일단 준비했던 세 곡을 다 부른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만족스러웠던 점이 있다면 가성과 같은 차별화된 저만의 색깔을 많이 보여드린 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반면 아쉬웠던 점은 그날 제가 잠을 많이 못 자고 배탈도 났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컨디션에서 제 실력을 100%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차 : <복면가왕>에서 부른 세 곡, 김광석의 ‘그날들’,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모두 예사롭지 않은 곡들인데요, 혹시 이 세 곡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임 : 우선 원곡들 자체가 워낙 주옥 같은 곡들이잖아요, 그래서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고르게 됐고요, 두 번째는 제 색깔로 재해석을 해서 들려드렸을 때 잘 어울릴 거 같고 감정 전달을 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곡들을 고르게 됐습니다.

남궁 : 정말 궁금했던건데요, 그날 백지영씨가 판정단으로 나와있었잖아요, 원곡자 앞에서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를 때 기분이 어땠나요?

임 : (깊은 한숨) 무대에 올라갔을 때 진짜 총 맞은 거 같았어요.(웃음) 노래 부르기 직전 가면 사이로 저를 바라보는 백지영씨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니까 너무 부담이 되고 떨리는 거예요. ‘잘 해야지. 잘 해야지.’ 속으로 되뇌는데, 그 노래가 여성분의 노래이기도 하고 너무 유명한 곡이기도 하잖아요. 잘못하면 모 아니면 도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걱정 많이 했었어요, 사실.


김 : 그런데 노래 끝난 후에 백지영 씨가 극찬을 하셨잖아요. 그때 어땠어요?

임 : 노래를 마친 직후 백지영 선배님 표정을 보는데, 칭찬을 하실지, 아쉽다고 하실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영광이었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칭찬을 하시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더라고요. 백지영 선배님은 목소리에 굉장히 감정이 깊으시고 감성적인 면이 정말 좋으신 분이신데, 그런 분이 저한테 ‘감정선을 끝까지 잡고 있다’ 이런 말로 칭찬을 해 주시는 걸 보고 저도 되게 영광스러웠어요. 그때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

정 : 그 후에 백지영씨와 계속 연락하시나요? 그때 계약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봤던 거 같은데.

임 : 그 후에는 딱히….(웃음) 방송에서는 저희 사장님한테 전화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전화하셨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오늘은 가지마’ 탄생의 비화가 ‘치킨’?!


김 : 바이브 사단의 비밀병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브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나요?

임 : 제가 2012년도에 ‘오늘은 가지마’라는 앨범을 혼자 발매를 했었어요. 아무런 홍보 없이 발매를 했었는데, 그 곡을 저희 학교 선배이자 친구인 가수 신용재씨가 윤민수 사장님께 소개를 했어요. 그때 사장님이 노래를 들으시고 연락을 주셔서 제가 직접 찾아가 노래를 두 곡 정도 부르고 같이 하기로 결정이 됐어요.

남궁 : ‘오늘은 가지마’가 바이브에 소속되기 전에 만든 앨범인줄 몰랐어요! 그 전에 혹시 영향 받은 뮤지션이나 롤모델 같은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 : 저는 R&B를 기반으로 노래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롤모델로는 해외 아티스트가 많아요. 예를 들면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나 에릭 베넷(Eric Benet) 같은 엄청난 R&B 소울 싱어들이 있거든요. 롤모델이라고 하면 그 두 분일 것 같고, 작곡이나 음악적인 면에서는 자신의 얘기를 자신의 노래에 담아내는 싱어송라이터분들, 이적, 김동률, 바이브, 나얼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 : ‘오늘은 가지마’는 경험을 통해서 쓰신 건가요? 가사가 가슴에 와 닿으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더라고요.

임 : 네, 맞아요. 사실 그 악상이 떠오른 건 제가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예요. ‘오늘부터 안 먹겠다’고 결심했는데, 저녁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친구한테 치킨 먹자고 했더니 친구가 “너 살 뺀다며!”라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만 먹자! 오늘만… 오늘만…” 하다가 급하게 메모지를 꺼내 메모를 했죠. ‘이렇게 간절하고 급한건 오늘만, 오늘만 하는구나. 오늘만 먹어보자, 이런 간절함.’ 그러다가 연인과의 사이에서 ‘정말 오늘만 안 헤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게 되면서 그걸 옮겨서 작곡을 하게 됐어요.

남궁 : 그래서 다이어트는 성공하셨나요?

임 : 그때는 못했어요. 오늘만이 계속 오늘만 오늘만…하면서 먹고… 지금은 좀 뺀 편이거든요, 앞으로 더 몸도 만들고 부지런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남궁 : 지금도 괜찮은데요?

일동 : 실물이 훨씬 나아요!

임 : 더 열심히 관리해야겠네요.(웃음)

☞ [인터뷰②] <복면가왕> ‘모기향’ 임세준, 내 음악 키운건 ‘乙’의 감성 ->계속


 





iMBC연예 취재팀 | 영상 백승훈 | 사진 오선혜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