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가 득점왕과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16세 이하 대표팀 포토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승우. /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이승우가 득점왕과 우승,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3경기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승우는 한국을 12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고 있다.
이승우(16·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는 14일 태국의 타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8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전반 40분과 후반 2분에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선제골은 이승우에서 시작해 이승우에서 끝났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앞으로 공을 친 뒤 왼쪽에 있는 김정민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김정민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이승우에게 정확하게 공을 건넸다. 이승우는 가볍게 차 넣었다.
두 번째 골은 개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었다. 중앙선도 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질주를 시작했다. 드리블로 매섭게 일본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일본 수비수 3명을 따돌린 이승우는 골키퍼까지 가볍게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드리블 스피드, 볼 컨트롤, 결정력 무엇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승우는 일본전 멀티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별 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 3차전 태국과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이다. 호주 카메론 릴리 조이스와 나란히 4골을 기록했다. 릴리 조이스는 조별 리그 1차전 중국을 상대로 첫 골을 넣으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홍콩전에서 결장한 그는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2골, 8강 말레이시아전에서 1골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에 호주는 전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팀은 한국과 호주뿐이다. 아직 경기가 남은 팀 가운데 북한의 추송혁과 시리아의 알 라만이 3골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4강에서 '복병' 시리아와 맞붙는다. 시리아는 조별 리그에서 D조 2위(1승 2무)로 8강에 턱걸이했다. 사우디아라비아(0-0), 카타르(1-1)와 비긴 뒤 D조 1위 이란을 2-1로 꺾었다. 하지만 8강에선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을 5-2로 꺾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알 라만은 8강에서만 3골을 폭발하며 득점 선두 그룹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한국은 4강 진출로 내년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이승우를 앞세운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한국이 우승한다면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이상 2회 우승)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승우는 지난 10일 태국과 조별 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승과 득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며 "골을 넣은 것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공격수인 만큼 골을 넣어야 한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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