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마지막 벚꽃이 피었다.
22일(화) 방송된 MBC 일일특별기획 <엄마의 정원>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주(정유미)와 기준(최태준)이 벚꽃 나무 아래에서 달콤한 키스를 나누었다. 기준의 짝사랑이 끝난 것은 기쁘지만 윤주가 자신의 형과 파혼한 사이라는 것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둘의 관계는 여전히 위태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봄의 전경은 시청자들이 그 모든 장애물을 잊고 둘의 사랑에 흠뻑 물들게 했다.
이처럼 벚꽃은 매년 봄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여 연인들의 사랑을 강조하거나 멋진 프러포즈의 배경이 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5년 봄을 기약해야 하는 이 시점에 ‘드라마 속 벚꽃 활용의 좋은 예’들을 살펴보며 아쉬움을 달래보자.

벚꽃이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연인 사이의 사랑을 확인할 때에 빛이 난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2013)에서 태상(송승헌)은 미도(신세경)와 벚꽃이 가득 핀 길을 산책하다가 “200번의 봄을 계속 이렇게 손잡고 같이 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일년 내내 니 옆에서. 나 좋은 남편이 될 것 같지 않니?”하고 수줍게 고백했다. 미도는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의 분위기를 벚꽃이 대변하고 있는 듯 했다.

MBC <더킹 투하츠>(2012)에서 재하(이승기)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왕비마마로 떠 받들어 주면서 죽을 때까지 징글징글하게 너만 좋아할 거야. 복수로.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며 항아(하지원)에게 청혼했다. 재하의 고백에 눈물을 흘리는 항아의 모습은 밤의 벚꽃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화제를 모았다.
어느덧 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 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점점 커져가지만 내년에도 꽃은 다시 필 것이다. 이는 곧 어떤 드라마에서 환상적인 벚꽃 장면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인지 2015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벚꽃 활용의 좋은 예 ②] 반전매력, 흔한 드라마의 벚꽃 활용법!
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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