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의 눈부신 진보
올 상반기,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한층 진보한 웃음을 선사했다. 온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일밤>의 두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아빠! 어디가?>는 정웅인-세윤 부녀, 안정환-리환 부자, 류진-임찬형 부자의 합류로 2기 멤버를 재정비했다. 특히 귀여운 외모로 ‘한국의 수리크루즈’로 사랑받아온 정세윤의 대담하고도 털털한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진짜 사나이>에는 ‘헨리 주의보’가 내려졌다. ‘탄약수’를 ‘탕수육’으로 발음해 부대를 겨울왕국으로 만들어버리는가 하면, 보호자를 자청하고 나선 박건형에게 천진한 얼굴로 “제 엉덩이 예쁩니까?”라고 묻는 헨리의 4차원 매력은 매회 화제를 모았다. 논산훈련소 조교 출신인 배우 천정명과 ‘발라드 황제’ 케이윌의 ‘허당’ 매력도 관전 포인트였다.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도 새로운 가상부부를 섭외해 변화를 꾀했다. 남궁민-홍진영 커플, 홍종현-유라 커플의 남다른 ‘케미’가 7년차 <우결>에 신선함을 더했다.
‘선택 2014’ 특집을 통해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등 <무한도전>의 ‘무한 도전’도 계속됐다. “<무한도전>이 아니면 시도도 못할 기획”이라는 호평을 받은 ‘선택2014’ 특집은 정형돈-유재석-노홍철 후보의 치열한 3파전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하며 ‘국민예능’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병혁 PD를 새 수장으로 맞은 <라디오 스타>는 독특한 조합의 게스트들이 펼치는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토크 대결로 동시간대 1위의 인기를 구가했고, 인기 스타들의 아기자기한 싱글라이프를 담는 <나 혼자 산다>는 장미여관의 멤버 육중완의 옥탑방 라이프와 씨스타 소유 등 아이돌 스타들의 깜짝 출연으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장수 프로그램 ‘안정세’
6년 째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토요 예능 <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배용준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밝힌 일본 배우 후지이미나, IQ 210의 천재 공학 박사 김웅용 등 특급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세바퀴> 골수팬’들의 자부심을 일깨웠다.
지난 3월 400회를 맞아 다채로운 스페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쇼! 음악중심>의 인기도 뜨거웠다. 민호·김소현·노홍철 세 MC
의 찰떡 호흡과 화려한 영상, 독특한 무대 연출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김국진과 소이현의 진행으로 매주 한 발 빠른 연예계 소식들을 전하는 16년차 연예 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의 선전도 돋보였다. 음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원조 <찾아라!맛있는 TV>는 6인의 검증단이 직접 맛집을 찾아가 신랄한 평가를 내리는 ‘맛집 검증 프로젝트’, 제철 식재료로 고향의 손맛을 재현하는 ‘솥단지’ 코너를 통해 매주 새로운 음식 정보를 제공했고, <출발! 비디오 여행> 역시 ‘입담꾼’ 김경식이 진행하는 장수 코너 ‘영화 대 영화’ 등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MBC의 대표적인 명절 예능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아이돌스타 육상·양궁·풋살 선수권 대회>는 올해 설 특집에서 소치를 겨냥한 컬링 종목을 신설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아이돌 풋살 월드컵>도 방영됐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아이돌 스타들의 열정적인 축구·치어리딩 대결에 시청률도 호조를 보였다.
톡톡 튀는 매력, 신작 예능에 눈길
신선한 콘셉트의 신작 예능들도 희망찬 날갯짓을 했다. ‘국내 최초 합동 팬미팅’을 표방한 <별바라기>는 강호동의 MC 복귀와, 수년지기 팬들의 ‘돌직구’ 스타 사랑으로 화제를 모으며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에는 윤민수, 오현경, 우지원 등이 출연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MBC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20년 만에 개그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홍렬의 후배 사랑이 빛나는 <코미디의 길>도 지난 5월, 야심찬 첫발을 내딛었다. ‘페이크 다큐’(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려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꾸미는 기법) 등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는 MBC 개그맨들의 열정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관심으로 화답하고 있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 음식과 여행, 문화를 어우르는 글로벌 로드 버라이어티 <7인의 식객>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돌 그룹 B1A4의 산들, 개그맨 서경석, 록커 신성우, 배우 이영아·김유정 등 맛을 찾아 세계를 누비는 식객들의 색다른 ‘맛 기행’에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전문가의 식견이 더해져 재미와 배울 거리가 동시에 충족된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원만식 예능본부장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예능국 PD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새로운 ‘히트 상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도전할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MBC | 홍보국 염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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