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우리는 그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끝날무렵, 우리는 드라마의 종영보다 그들과의 이별을 더 아쉬워하게 됐다.
올 한해 혜성처럼 등장해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쾅쾅 찍으며 시청자들을 열병에 빠지게 만든 '슈퍼 루키'들! 지금부터 그 행운아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이토록 완벽한 구미호라니!"
<구가의 서> '구월령' 역의 최진혁

주연배우 이승기와 수지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구가의 서>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쟁쟁한 탑스타들의 출연이 예고되어 세간에 이목을 집중시킨 드라마다.
하지만 첫회가 방송된 직후 시청들을 열광시킨 이는 다름 아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신인배우 최진혁. 그는 완벽한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인간 여인과 사랑에 빠진 천진한 신수로 완벽 이입해 월화 저녁 시청자들을 '월령앓이'에 빠지게 만드는 숨은 괴력을 발휘했다.
"중고 신인의 재발견!"
<오로라 공주> '마마' 역의 오창석, '설희' 역의 서하준

매 작품마다 신인배우만을 기용하는 임성한 작가의 안목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여주인공 '오로라'로 낙점된 전소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을 더욱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로라를 향해 무조건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두 남자, 마마와 설희였다.
로라가 아니면 출가도 마다 않는 로라바라기 '마마' 역의 오창석은 이미 영화를 통해 착실히 연기력을 쌓아온 중고 신인.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는 로라의 완벽한 왕자님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갈등이 극대화 되는 스토리 가운데에서도 무게 중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캐릭터의 매력을 잃지 않는 숨은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로라를 위해서라면 이별의 고통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애보를 펼친 '설희' 역의 서하준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그가 로라의 젠틀한 매니저로 첫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시청자들은 서하준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이같은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은 단역 출연에 그칠 뻔 했던 그를 방송 말미까지 핵심인물로 남는 행운의 사나이로 만들었다.
"안아주고 싶은 철부지 막내 도련님"
<금 나와라 뚝딱> '박현태' 역의 박서준

연정훈과 이태성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의 형제로 등장해야 한다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금 나와라 뚝딱> '박현태' 역의 박서준은 신인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재벌가의 까칠한 막내 도련님과 철부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애처가의 경계를 능청스럽게 오가며 자칫 형들에게 밀려 이름 뿐인 존재로 남을 수도 있었던 '현태' 캐릭터를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특히 그의 현모양처 아내 '몽현' 역의 백진희와의 연기호흡은 환상의 캐미를 자랑하며 '몽현 커플'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할만큼 깨소금을 쏟아냈다.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연기 욕심으로 발굴된 배우 박서준은 이후 단막극 <잠자는 숲속의 마녀> 주연자리를 꿰차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발탁되며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다.
"MBC 단막극이 발굴한 보석"
<하늘재 살인사건> '윤하' 역의 서강준

이선균, 최정윤, 이민기 등을 발굴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 MBC 단막극이 최근 부활을 알리며 10편의 다양한 색깔의 드라마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드라마 속 신인배우들의 활약은 눈부셨으며 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인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배우는 단연 서강준이다.
서강준은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을 통해 전쟁 직후의 황폐한 시대상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의 감정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담담히 캐릭터에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루종일 드라마의 제목과 서강준의 이름이 머물러 MBC 단막극이 보석처럼 발굴한 배우 서강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밖에 안방극장의 2013년을 풍요롭게 한 배우로는 단막극 <불온>의 강하늘과 <수사부반장 – 왕조현을 지켜라!> 속 최우식이 꼽혔고, <백년의 유산>을 통해 찌질한 남편의 전형을 보여준 '최원영'과 <여왕의 교실>을 통해 발굴된 '김향기'와 '천보근' 등 아역들의 활약도 눈부신 한해였다.
2014년에는 또 어떤 루키가 MBC 드라마를 통해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될까? 기대가 된다!
iMBC연예 김미영 | 화면캡쳐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