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 도사')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7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MBC의 대표적인 토크쇼로 사랑받던 '무릎팍 도사'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6년 7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이날 방송은 게스트 김자옥을 초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김자옥은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있는 무릎팍 도사 강호동이 울까 봐 걱정이에요"라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
강호동은 그런 김자옥에게 "제가 마지막 녹화라서 다운되고 울까 봐 걱정이시라고요?"라고 되물었다. 아니라고 하는 그에게 김자옥은 계속 "지금도 눈에 눈물이 고여 있어"라고 놀려댔다.
강호동은 애써 마지막 녹화라는 생각을 지운 채 토크를 이끌어갔다. 김자옥의 사연 많은 인생사를 부드럽게 끌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강호동의 리드 덕에 김자옥은 배꼽 빠지게 웃긴 일과 아버지와 큰 언니를 향한 그리움의 눈물을 모두 쏟아냈다. 그럴 때마다 강호동은 특유의 리액션으로 능수능란한 진행 실력을 뽐냈다.
긴 토크 끝에 마지막 스타의 고민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김자옥은 "몇 시간 째 강호동이 나만 보고 있는데 저 눈빛이 1초도 다른 데를 안 간다. 대본이랑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1초도 빠짐없이 게스트에만 집중한다. 강호동은 정말 대단하다"고 강호동을 치켜세웠다.
강호동은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밴, 그리고 수근댁 장실장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릎팍 도사'는 나에게 인생과 삶을 배울 수 있는 학교였다"며 "정말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자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 게스트 분들과 그 이야기에 함께 울고 있었던 시청자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릎팍 도사'는 264회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논란이 되기도 문제점도 꽤 지적된 프로그램이었지만 MC 강호동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iMBC연예 허태연 | 화면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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