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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고품격 ‘개념 드라마’ 장르를 개척하며 종영

기사입력2012-05-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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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마지막 회는 김항아와 이재하가 결혼식을 올리고 남북한이 힘을 합쳐 전쟁을 막아내며 의미심장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더킹 투하츠>는 북한 특수부대 여군 장교 출신의 김항아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가 사랑하게 되면서 결혼을 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이겨나가는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고품격 ‘개념 드라마’라는 지지를 받았다.

남북한이 갈라져 있는 현실을 반영하며 조목조목 비판을 가하는 가하면, 강대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 대한민국 사회와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일침을 가하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배경 하에 허수아비로 전락해 국가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왕실은 여러 가지 상황에 휘둘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런가하면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2012년 현재, 작고 사소한 견해차이가 남북한의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설정은 같은 민족인 남한과 북한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가 이념과 사상보다는 인간에 대한 문제임을 적시했다. 사회 구조적인 모순과 한심해 보이는 정치 현실을 대놓고 비판하거나 중국의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WOC에 대해 간섭하는 강대국의 간섭 등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다뤄왔던 강도보다 훨씬 강력한 사회 풍자, 비틀기는 시청자들에게 생각을 넘어서는 반성을 가져오게 했던 것. 단순히 웃고 울리는 드라마의 단계를 뛰어넘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명품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세운 셈이다.


iMBC연예 김경희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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