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겠다는 남자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은 완성됐다.
2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더킹 투하츠>에서 봉구(윤제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 시경(조정석)은 갑작스런 봉구의 총격에 죽음을 맞이했다. 눈 앞에 행복이 있는데, 그리고 한국엔 재신(이윤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꼭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는 거짓말을 해버렸다.
시경의 소식을 들은 재신은 믿을 수 없었고 "휴가갔다고 했는데. 은시경씨 거짓말 못하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그녀의 손엔 군번줄이 놓여지고, 결국 재신은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다. 봉구의 악랄한 만행에 하반신이 마비되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잃은 재신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 운명 앞에 서 있는 재신을 다시 찾아온 건 시경이었다. 시경은 재신과 첫 키스를 한 후 '고백영상'을 녹화했고, 재신은 그가 죽은 뒤에야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 영상 속에서 시경은 "키스 죄송했다. 내가 겁쟁이였다. 내가 너무 답답하고 재미 없어서 틈을 보이면 바로 싫증 낼 것 같아 바라만보자 생각했는데 안되겠더라."고 말문을 연 뒤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 너무 자유롭고 당당해서, 나한테는 없는거라 수천, 수만번도 더 생각했다. 내가 공주님이 좋아할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시경은 "멋진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겠다. 아, 유머집도 가져간다. 더 이상 답답이는 없다. 센스충만. 공주님처럼 멋지고 당당해져서 돌아오겠다. 꼭 와서 직접 말씀 드리겠다. 사랑한다고. 충성"이라고 고백했고, 영상에서만 볼 수 있는 그의 모습에 재신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죽음으로 완성한 사랑이기에 잔안했지만, 그랬기에 아름다웠고 빛났던 사랑이었다.
iMBC연예 편집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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