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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아역 불패 계보 잇나?

기사입력2009-1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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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멜로드라마라 선포했던 SBS 새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드디어 첫 방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10대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뒤흔들어 버린 첫사랑을 경험한 두 사람, 작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슴 속 상처를 가진 채 힘들게 살지만 그 누구보다 강인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차강진’(고수 분)과 마을 최고 유지의 외동딸로 태어나 늘 어설프지만 햇살같이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 ‘한지완’(한예슬 분)이 겪는 애틋하고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첫 회는 강진의 가족이 엄마 춘희(조민수 분)의 고향인 정선의 한 산골마을로 이사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빛 바랜 사진을 보는 듯한 여유로운 시골마을의 풍경 속에서 강진의 아역 김수현과 지완의 아역 남지현의 열연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무엇보다 빛난 것은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조민수였다. 제작발표회에서 신인처럼 마음이 설렌다던 그녀는 술집 작부의 딸로 결코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며 고향을 떠났지만 결국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다방마담 춘희와 자신의 목숨보다 귀하고 또 삶의 희망이 되어주는 강진과 부산이라는 두 아들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여기에 가슴 속 깊이 응어리진 삶을 살고 있는 강진의 강한 눈빛과 철없지만 너무도 귀여운 지완을 연기한 김수현과 남지현의 노련하면서도 풋풋함 가득한 연기가 제 몫을 했다.

아역을 통해 드라마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송혜교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았던 KBS <가을동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송혜교의 아역을 맡았던 문근영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해 이제는 어엿한 국민여동생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한 걸음씩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 역시 당대 최고 여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지현이 첫 승부수를 띄웠다. 한창 인기몰이에 나선 수목드라마의 강자 <아이리스>와 정면승부를 벌인 첫 방의 성적표는 9.3%(AGB닐슨, 전국기준). 이 정도면 꽤 좋은 성적표를 들고 시작한 듯싶다. 하지만 아역의 등장은 2회에서 끝이 난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으며 극의 중심도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이 아닌 도시로 옮겨지게 된다.



남지현과 김수현이라는 걸출한 아역을 통해 방송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너무 잘나가는 아역의 등장에 성인연기자들도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고수는 아역을 제외하고서라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듯싶다. 여하튼 주인공들도 중요하지만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 PD의 연출력에 조금 더 기대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첫 성적표를 잘 쥐어 든 만큼 탄탄한 작가와 기가 막힌 연출력에 더해지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를 보고 싶은 바람이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처럼 올 크리스마스에는 흰 눈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도 더해본다.


iMBC연예 엄호식 기자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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