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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an 2008 의미 있는 방송 프로그램 어워드 ④

기사입력2008-12-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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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드라마의 진보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방송 2008년 3월 8일~4월 27일 토일 저녁 9시 40분 | 연출 이태곤 | 극본 문희정 | 출연 최진실 정준호 정웅인 변정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추억하게 하는 이름은 바로 故 최진실이다. 방송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평균 시청률 15.2%를 기록하며 주부 트렌디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2008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제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거짓말처럼 하루아침에 팬들의 곁을 떠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최진실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억한다.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멜로드라마의 침체기였던 2008년 드라마 시장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줌마렐라 신드롬’을 주도하며 이혼녀 홍선희(최진실)와 톱스타 송재빈(정준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 구조에 풋풋하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아닌 서른아홉 아줌마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역발상으로 트렌디 드라마의 전환을 꾀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재치 있게 오가며 중년 여성의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었고, 이는 로맨스를 통한 대한민국 기혼 여성들의 ‘자아 찾기’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때문에 20~30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주부 트렌디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인공 최진실이다. 20여 년간 최고 스타 자리를 지키며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등 대한민국 트렌디 드라마의 포문을 열고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아주 특별한 배우 최진실. 그녀는 자신의 실제 삶과도 닮아 있는 아이 딸린 이혼녀 홍선희 캐릭터를 통해 전작에서 연기한 미혼 여성들과는 또 다른 방식의 판타지를 제시한다. 서른아홉 홍선희는 사랑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을 올인 할 수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인이다. 때문에 역경을 딛고 성공한 그녀의 로맨스는 같은 처지에 놓인 중년 여성들로 하여금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견하게끔 한다. 또한 앞선 시대의  트렌디 드라마가 왕자님의 간택으로 행복해지는 신데렐라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볼품없는 주인공 홍선희가 톱스타 송재빈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에 보다 집중한다. 결국 송재빈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홍선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결말은 여주인공이 보다 능동적인 사랑의 주체로 거듭난 트렌디 드라마의 진화를 보여 준다.  

 


배우 故 최진실은 이 드라마로 2008년 MBC 연기대상 후보에 올랐고, 그녀의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진 O.S.T 삽입곡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는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2008년 노래방 최고 인기곡에 선정되었다. 트렌디 드라마의 영역 확장과 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드라마의 방송사적 가치가 논의되는 한, 그리고 사람들이 배우 최진실을 기억하는 한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끊임없이 인구에 회자되며 방영 당시의 즐거움과 행복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트렌디 드라마의 진보를 보여 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열혈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는 가장 드라마다운 판타지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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