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김희원이 <심야병원>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토요드라마 <심야병원>이 17일(토)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0월 15일(토) 첫 방송 후 평균 18%(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기준)의 높은 시청점유율을 유지했던 <심야병원>은 아내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심야에만 영업하는 수상한 병원을 개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소재의 신선함과 윤태영, 류현경, 최정우, 김희원, 유연석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심야시간 드라마로선 이례적인 성과를 남겼다.
특히 <심야병원>에서 사랑하는 여인 미정(김효서)를 잃고 자신의 보스였던 구동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조직의 2인자 광국 역을 맡았던 김희원은 배역과 완벽히 동화된 듯 능숙한 연기로 악역임에도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15일(목), <심야병원> 마지막 촬영현장에서 만난 김희원은 “벌써 드라마가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다”고 말문을 열며 “최근 작품들을 보면 악역임에도 뇌리에 남는 캐릭터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광국도 그렇다. 캐릭터만 놓고 보면 악역이지만 이 사람이 정말 악인이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순 없는 복합적인 인물”이라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김희원은 <심야병원>에 이어 <빛과 그림자>에서 이보다 더 가벼울 수 없어 보이는 사기꾼 양태성 역을 맡아 종횡무진하고 있다. 착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철없는 사기꾼 양태성의 모습은 <심야병원>의 광국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김희원은 “연기는 다양한 배역을 해봤느냐, 오래 연기 했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결핍된 인물들에서 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는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소극단 창작 뮤지컬 <빨래>의 제작자로 활약했던 김희원에게 쇼 비즈니스의 이야기를 다룬 <빛과 그림자>은 친근할 수밖에 없다. 김희원은 “홈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같은 편안한 기분? 사실 태성처럼 박쥐같은 본능을 가진 사람들이 늦게까지 살아남고, 성공도 남들보다 먼저 이루게 된다. 태성이 그런 캐릭터들의 표상처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9일(월) 7회 방송에서 양태성은 월남전에서 사업을 벌여 금의환양해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뻔하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김희원의 연기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빛과 그림자>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편집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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