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김경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 다음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이 달달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며 고 최불암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고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눈물과 함께한 김경란은 "다음날 공연 마치고 다시 들린 빈소에서는 어제보다 조금은 담담하게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씩씩하게 밥도 먹고 왔다. 어제 발인을 위해 아침 일찍 간 병원에서도 오늘 긴 하루를 보내려면 속이 든든해야 한다며 챙겨 주신 밥도 야무지게 먹고 정신을 잘 차려야지 생각하며 움직였다"며 심경을 전했다.
김경란은 "3일이 지나도, 빈소에 며칠을 들러도 믿어지지 않던 선생님과 세상에서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고 나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운구되어 여의도 성당으로 함께 향하는 버스 안에서부터였다. 공원에서 입관 예배를 드리면서 '경란아 이제 난 떠난다' 를 몇 번이고 확인시켜 주신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고 최불암을 떠올리며 "받기만 한 인연"이라고 이야기한 김경란은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질주하듯 연극 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없다. 나도 몰랐던 나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였다. 마침 내 곁에 이홍렬 선생님이 계셨는데, '최불암 선생님은 어디 가신거야?' 싶어 아이처럼 울었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경란은 글을 마무리하며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다시 한번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오랜 기간 진행했던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하며 재활에 힘썼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iMBC연예 장주원 | 사진출처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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