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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북한 지뢰·방벽 실태 추적…강화도 뒤흔든 폭발음 정체는?

기사입력2026-1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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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뢰 폭발과 접경지역 방벽 공사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MBC 'PD수첩'이 한반도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강화도 주민들을 불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폭발음부터 북한군의 전술도로 공사, 북중 교역 확대와 자주포 배치 정황까지 현장을 찾아 실태를 추적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9월 육군 제25사단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북한의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높아졌다. 사건 직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를 "광대의 자작극"이라고 비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긴장감은 서해 접경지역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최근 북한 쪽에서 들려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으로 불안에 시달리는 인천 강화군 철산리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폭탄이 터지면 집까지 쾅쾅 울려 무섭다", "폭발 직후 모래바람이 치솟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작진은 사흘간 잠복 취재를 진행한 끝에 북한군의 발파 장면과 대규모 전술도로 공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해당 공사에 대해 "유사시 접경지역에 600mm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공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공사 목적과 접경지역 군사적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남북 접경지역이 철책과 콘크리트 방벽으로 차단되는 것과 달리, 북중 국경에서는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PD수첩'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한 이후 경제 상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살펴보기 위해 중국 단둥 현지를 직접 찾았다.

현장에서는 통관을 기다리는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민간 차원의 물자 거래도 이어지고 있었다. 북중 교역량은 2026년 9월 기준 약 2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러-우 전쟁 파병으로 확보한 자원을 중국과 교류하는 데 쓰며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 적대적인 태도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확보한 경제적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적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PD수첩'은 김포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에 배치된 북한군의 122mm 자주포도 포착했다. 오동룡 군사전문 기자는 "자주포의 각도가 원거리 타격용이 아니다. 바로 코앞의 우리 군 진지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전력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 체계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추진하는 재래식 전력 증강의 핵심 출처는 바로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의 군사 기술과 자원이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지뢰 도발과 접경지역 방벽 공사, 김여정 부부장의 강경 발언이 맞물리면서 남북 관계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북중 교역 확대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접경지역을 둘러싼 안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군사적 긴장과 경제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북 접경지역이 '지뢰와 방벽'으로 요새화되는 현장을 추적한 MBC 'PD수첩'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은 오는 11월 3일(화)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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