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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 안효섭 내세운 '파이널 테이블', 감질맛만 남긴 한 상 차림★★☆

기사입력2026-10-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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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테이블'이 안효섭, 홍화연 등 매력적인 배우진과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한 상 차려 내세웠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경연은 주말 내내 감질맛만 남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뽑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 대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한국인 셰프들이 벌이는 화려한 음식과 기막힌 사연들의 향연을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로열패밀리' 등을 만든 김도훈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요리 서바이벌을 소재로 드라마와 예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요리사라는 직업 세계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는 김 PD는 요리 서바이벌 흥행작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연상시키는 포맷을 선보이며 요리 대결을 중심으로 한 색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방영에 앞서 김 감독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요리 지식과 셰프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출뿐만 아니라 직접 대본을 집필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요리는 단시간에 공부해 대사와 지문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집필 과정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요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식을 대사와 연출에 녹여내는 데는 성공했다. 특히 우엉 퓌레와 잣나무 향을 활용해 요리하는 강한의 모습은 그의 강점인 창의적인 요리 아이디어를 부각했다.


다만 요리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친 대사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극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최송이(홍화연 분)를 구하는 강한(안효섭 분)의 모습이나 총구 모양으로 손을 만든 채 "빙고"라고 외치는 장면 등 연속해서 등장하는 만화적인 연출에 일부 시청자들은 극의 몰입에 방해된다는 아쉬움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칫 오그라들 수 있는 만화적 연출이지만, 안효섭은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오히려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베일에 싸인 뉴욕 최고의 셰프 강한을 연기할 때는 캐나다 국적이라는 강점을 살려 영어 발음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파이널 테이블'은 각각의 셰프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서사를 지닌 드라마인 만큼, 주인공들의 서사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로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밀리아'의 헤드 셰프 최승효(장현성 분)가 평연 그룹의 '플레이트' 시스템에 의혹을 품고 갈등을 빚는 과정은 훗날 강한과 최송이가 '더 테이블: K 셰프 2026'에 참가하는 배경이 된다.

그러나 '파이널 테이블'은 15세 이상 시청가임에도 최승효가 평연 그룹과의 갈등 끝에 목을 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얼굴을 제외한 전신 장면을 담아 간접적으로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장면을 클립 썸네일로도 노출했다는 점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또한 강한의 라이벌 차우진(장률 분)의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도 불 고문 장면이 등장하며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는 데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출을 사용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본과 연출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가 선보일 긴장감과 다채로운 요리의 향연은 '파이널 테이블'의 차별화 요소로 기대를 모았다. 1회에서는 경연에 곧바로 돌입하기보다 레스토랑 '파밀리아'가 파멸하는 과정과 요리 서바이벌 '더 테이블: K 셰프 2026'의 개최자인 평연 그룹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 배경을 그리며 극의 토대를 다졌다. 여기에 강한의 천재적인 요리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통해 주인공의 매력을 부각하고, 앞으로 펼쳐질 요리 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회에서도 극의 절반 가량은 강한의 요리 실력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채워졌고, 시청자들이 기대한 요리 경연은 끝내 시작되지 않았다. 인물들의 서사를 쌓고 주인공의 매력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흥미를 유발해 시청자를 끌어모아야 할 초반부에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 주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9%에 그쳤다.

그럼에도 극의 말미, 강한이 뉴욕으로 떠나는 대신 한국에 남아 요리 경연 '더 테이블: K 셰프 2026'에 '파밀리아'의 헤드 셰프로 출전하기로 결심했다는 점은 다음 주말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예고편에서는 대회 출전을 위해 힘을 합치며 고군분투하는 '파밀리아' 식구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폐업 위기에 놓인 레스토랑이 경연을 거치며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를 통해 예능과 드라마를 어우를 것"이라는 김 감독의 말처럼, 본격적인 요리 대결에서 선보일 긴장감과 셰프들의 개성 있는 서사가 초반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작품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iMBC연예 장주원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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