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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부산영화제 덕에 먹고 산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해준 계기 [BIFF]

기사입력2026-10-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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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에서 자신을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준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해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대담 중 "부산국제영화제가 연상호 감독의 경력에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연 감독은 특유의 솔직하고 위트있는 어조로 운을 뗐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지금까지 먹고살고 있다. 덕분에 영화를 이렇게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며 현장에 웃음과 울림을 안겼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한국 영화계에 강렬한 충격을 안겼던 영화 '돼지의 왕'(2011) 당시를 회상했다. 연 감독은 "'돼지의 왕' 이전에 단편 영화를 만들 때는 잘되고 싶다는 기대감을 품고 만들었다. 좋아하는 일이 진짜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으로 매 작품 임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실패의 경험 끝에 만든 '돼지의 왕' 역시 처음에는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제 현장에서 전해진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연 감독은 "그 전날 '돼지의 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했었고 저는 다음날 부산에 도착해서 영화제 배지를 받으려 자원봉사자에게 가 이름을 말하니 '연상호?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 지금 '돼지의 왕' 난리 났다'고 이야기해 주시더라. 그때 정말 현장 공기가 달라진 걸 느꼈고 '내 인생이 바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돼지의 왕'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 DGK 감독상 등 3관왕을 싹쓸이하며 연상호라는 이름을 영화계에 각인시켰다. 이후 연 감독은 '부산행', '반도',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연출가로 거듭났다.

자신의 출발점이 되어준 영화제를 되짚은 연상호 감독은 "당시 내 가능성을 알아봐 주고 상을 주셨던 심사위원분들께 여전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며 영화제를 향한 변함없는 고마움을 전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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