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경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상은 매년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화려한 비즈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시작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며 "우리의 이야기가 문화와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방식은 제게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혀 아시아 배우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묵직한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11년 이후 15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양자경은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부산을 찾게 돼 뜻깊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거둔 성장에 축하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영화의 뒤에는 당신을 믿어주고, 도전하게 하며, 길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의 영화 여정을 함께해 온 동료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양자경은 1980년대 '예스 마담', '폴리스 스토리 3', '동방삼협' 등 홍콩 대표 액션 영화로 입지를 다진 뒤 할리우드에 진출해 '007 네버 다이',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2023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세계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자경이 직접 선정한 대표작 '검우강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를 비롯해 주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까지 총 4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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