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영화를 4번 봤다는 조여정은 "저도 베니스에서 울었는데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저도 오른쪽을 봤더니 조인성이 울고 있어서 깜짝 놀랬다. 저도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우는걸 처음봐서 더 봤더니 설경구도 울고 있더라. 그날 극장 안의 감정의 파도가 굉장히 컸던거 같다. 그때 두번째 보고난 직후였는데 처음 만난 관객들이 마지막 보름달을 보는 일렁이는 마음, 좋은 OST까지 어우러지니 감정의 폭이 커지더라"라면서 영화제에서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창동 감독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영화같은 순간은 살면서 안 이뤄지는데 정말 영화같은 시간이었다. 작품이 없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하고 쇼파에 앉아 있을때 감독님의 문자가 와서 바로 전화를 드렸다.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모든걸 기다리고 있던 것 처럼 좋다고 하고 만났다. 특별한 부탁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만나 뵈었고 대사 한줄이어도 좋다 생각했는데 크고 어려운 역할이고 책의 향이 너무 진해서 3일 정도 담아두다가 연락을 드렸다. 하고 싶은 건 너무 당연했는데 겁이나고 무서워서 연락을 늦게 드렸다. 안하면 바보인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을 직업으로 가진 예지라는 인물을 연기한 조여정은 "예지를 연기할때 연기자라는 제 직업과 반대되는 역할이어서 바로 문제가 시작되더라. 시나리오를 읽다보니 이런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가는게 맞는지 여쭤봤었다. 영화도 좋고 촬영도 좋지만 이런 상황과 이런 감정인데 카메라를 들고 가는 인물이 굉장히 불편하더라. 영화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어야 하는 건 알겠는데 그걸 연기하는 내가 너무 불편했다. 감독님께 여쭤봤더니 '모든 영화 감독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쉽지 않지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며 직업의 윤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여정은 "처음 미옥 부부와 식사하겠다고 생각하고 상우에게 부탁을 한다. 그때부터 부부의 관계를 생각해봤다. 상우도 보통이 아니고 예지도 보통이 아니더라. 영화 만드는 내내 이런 부탁을 들어줬을 것이고, 저녁먹으로 와서 최선을 다 해준다. 상우도 정말 대단한 남편이다 싶더라. 물론 제가 선택한 결혼이라고 하기엔 매력이 있는 남편이리도 하고 냉소적인 정리도 해주는 남편."이라며 조인성이 연기한 남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조인성은 "대단한 남편인 것 같아요. 심지어 '호프'에서 죽지도 않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조여정은 "관객과 영화를 통해 공유할수 있어서 기쁘다. 짧은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소장하듯이 꺼내보고 싶은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9월 23일 극장개봉에 이어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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